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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칼럼)잘못된 습관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5-09-17 (목) 10:24

 

                   잘못된 습관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
                -단 한권의 책이 단 한사람의 인연이 우리의 미래를 만듭니다. -

 

편집주간 오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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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本書畵家 고바야시 후요 作


  [대한방송연합뉴스]
  우리나라의 학부모는 우리 아이의 올바른 습관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습관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만들어진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은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어렵지만, 그 잘못된 습관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는 부모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은 일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학습 동기와 공부 습관은 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학습 부진의 주요 원인에서도 새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4학년 시기에 아이의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또한 아이가 사춘기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부모의 간섭은 점차 갈등으로 번지게 됩니다. 중, 고등학생으로 성장하면 아이들은 유리그릇이 됩니다. 부닥치기만 하면 깨지기 십상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생활에서 부모가 간섭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성장발육이 좋아지고, 각종 전자매체가 발달되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사춘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나마 부모와 단절이 되지 않은 초등학교 4학년 시기는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습관을 조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바로 초등학교 4학년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하는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중학교나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공부에 대한 거부감, 공부 스트레스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사회인이 되어서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고민하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을 많이 하거나 독서를 좋아하고, 토론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학습의 집중도나 관심도가 높습니다. 제대로 갖춰진 공부습관은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차이 나는 실력이 아닌 차원 있는 힘을 발휘합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미국의 여성운동가 ‘트리나폴리스’가 쓴 동화책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며 참된 자아를 찾아줍니다. 애벌레들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몰라 방황합니다. 추우강남(追友江南-친구 따라 강남 감. 싫어도 남이 하자는 대로 함)하면서 목표도 없는 치열한 경쟁만 합니다. 다른 애벌레들이 길을 가니까 노란애벌레와 호랑애벌레도 생각 없이 그들을 따라 갑니다. 나무기둥을 오르기 위해 서로 짓밟고, 비난합니다. 무시당하는 무한경쟁 속에서 버티는 삶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노랑 애벌레는 깨닫습니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은 남과의 경쟁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갈고 닦고 허물을 벗어서 나비가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이 꽃으로 가득차면 수많은 나비가 필요하다는 것도, 나비가 존재하기 때문에, 꽃들은 다시 필 희망을 갖는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갈매기의 꿈>은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목표를 알게 해준 미국의 소설가 ‘리처드바크’의 우화소설입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잘 먹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다른 갈매기와는 달리 하늘을 나는 자체를 사랑하는 갈매기입니다. 조나단은 왜 살아야 하는지,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생각이 많습니다. 날마다 고단한 비상의 꿈을 꾸는 조나단의 행동은 갈매기 사회의 오랜 관습에 저항하는 것으로 여겨져 다른 갈매기들로부터 왕따를 당합니다. 끝내는 무리들로부터 추방을 당합니다. 하지만 조나단 리빙스턴은 동료들의 배척과 자신의 한계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수련을 합니다. 다행히도 하늘 중간쯤에서 치앙이라는 스승을 만나 완전한 비행술을 터득합니다. 마침내 조나단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불가사의한 곳까지 날아올라 자유로운 꿈을 실현하게 됩니다. 그러나 조나단은 평생 동안 배우고 익힌 공부로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습니다. 동료 갈매기들에게 돌아와 차원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길로 이끌어 줍니다.



  우리 아이들은 책을 읽고, 토론을 해야 합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과 <갈매기의 꿈> 등이 왜 우화동화인지, 작가의 삶은 어떠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애벌레 한 마리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떤 삶을 살다가 나비가 되어 가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나비가 되면 이 세상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토론해야 합니다. 왜, 갈매기 한 마리가 먹는 것보다, 새답게 살기위해서 치열한 공부를 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누구를 위하여 팔다리가 부러지고, 날개가 찢어진 채로 하늘을 날다가, 머리를 땅에 곤두박질치면서까지 높이 더 높이 하늘을 나는 피나는 연습을 했는지, 조나단 갈매기에게서 공부습관을 배워야 합니다. 부모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자기완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올바른 습관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 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눈앞에 보이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멀리 앞날을 내다보며 저마다 마음속에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간직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나비'처럼 ’갈매기‘처럼 날개를 달고 꽃을 위해서, 이웃과 사회와 국가와 지구촌을 위해서 마음대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잘못된 습관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는 부모입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 기회가 충분한 초등학교 4학년 시기에 아이와 함께 부모님도 잘못된 습관을 바꾼다면, 이 세상은 언제까지나 맑고, 밝고 희망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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