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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은 강한 추미애”… 일부 “여야관계 파탄… 미래 걱정”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5-01 (수) 08:40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호도 조사에서 6선의 추미애 당선인이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아왔던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민주당 당원들의 당심은 대여 강경파인 추 당선인에게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의장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40.3%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6.0%)은 물론이고 6선의 조정식 의원(5.9%), 5선의 우원식 의원(4.7%)을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 당선인은 여론조사 꽃이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방식의 국회의장 적합도 조사에서도 29.8%를 얻어 조정식(2.4%) 정성호(1.6%) 우원식(1.5%) 의원을 눌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추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강성 발언을 쏟아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추 당선인은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개최한 총선 평가 간담회에 참석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거국 중립 내각을 하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저는 당대표로서 이를 거부하고 탄핵을 준비했다”며 “같은 일(탄핵)이 되풀이되면 절대 민심과 동떨어진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또 최근 MBC라디오 등에 출연해 “(국회의장이) 갑자기 기어를 중립으로 넣어버리고 바람을 빼버린다든지 해서는 안 된다”며 ‘혁신 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친명계에선 추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추 당선인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럴 줄 알았다”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것이 입증돼 의원들이 당심을 외면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31명의 총선 당선인이 포함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간담회와 이어진 이재명 대표 참석 만찬 자리에는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4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선 여야를 아울러야 할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강성 경쟁을 벌이는 현상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회담에서까지 불통의 모습을 보여주니 야당에서도 협상파 후보들의 운신 범위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며 “추 당선인 같은 강경파가 국회의장이 되면 여야 관계가 끝장날 수도 있어 나라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당심과 의원들의 표심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는 의원들과의 관계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결국은 조정식·정성호 의원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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