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99건, 최근 0 건
 

 

[인터뷰](주)도브라더스 도중필 대표

한국에서 맛보는 나폴리
기자명 : 박시연 입력시간 : 2015-10-13 (화) 08:59



4.jpg

[대한방송연합뉴스] 대중화 된 맛이 아니다.

익숙하진 않지만 중독성 있는 맛, 나폴리 현지보다 더 나폴리스러운 맛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피자 가게가 있어 화제다. 번잡한 강남역에서 도보 5. 강남 한복판에 이런 데가 있었나 싶을 만큼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도치피자가 그 주인공이다.

 

20~30대가 주 고객층인 도치피자는 고급스러움과 빈티지함을 두루 갖춘 서울 5대 화덕피자 맛집 중 하나다. 이미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며 강남점, 역삼점, 논현점, 장충점까지 총 4개의 직영점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나폴리 피자의 대표 메뉴인 엑스타라 마르게리따가 이곳에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하니 맛에 있어서는 타 업체와의 비교가 가히 불가하다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에도 도치 피자 도중표 대표는 겸손했다.

가게 규모에 감탄하자 요리에 대한 지식과 기술력이 없었다면 이루어 내지 못했을 성과라며 아직도 배우는 마음으로 요리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40대의 젊은 CE0인 그가 처음부터 피자를 만들었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빵집인 군산 이성당에서 제빵부터 시작한 그는 열심히 일한 능력을 인정받고 일본 유학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처음 나폴리 피자를 접하게 되었는데 당시 먹었던 피자 맛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릴 때 먹던 가래떡처럼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나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 이거라면 남녀노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겠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2009년 역삼동에서 자본금 3500만원으로 도치 피자를 시작했다. 찾아주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나갔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어려움도 참 많이 겪었다고 했다. 가장 본질적인 어려움은 이였다. 4개의 직영점에서 일하는 요리사가 모두 다르다보니 균일한 맛을 내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고뇌하던 도중표 대표는 결국 도우 만드는 공장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며 한결같은 맛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또 나폴리 현지의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하여 나폴리 피자협회에서 규정한 8가지 조항을 모두 지키고 있으며 100% 직수입 된 화덕만을 사용하고 있다.

 

 

3.jpg

 

사업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요즘 젊은이들은 1부터 10이 있으면 5부터 배우기를 바랍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원하거든요. 하지만 기반 없는 지식은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현재만 보고 사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라고 대답한 도 대표의 최종 목표는 아카데미 학원을 만드는 것이다.

음식을 담는 그릇부터 서빙까지 요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학원을 건립해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자수성가이라는 말이 도중표 대표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걸어온 길보다 더 오랜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빛나는 이유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자의 명가로 후배들을 양성하는 교육자 도중표 대표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c)대한방송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