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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헤네스 임관헌 대표

“토종기술 유아동 전동차로 애국하는 기업입니다”
기자명 : 노민희 입력시간 : 2015-09-04 (금) 15:39


[대한방송연합뉴스] “직원들은 생산 중인 유아동 전동차를 장난감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가족들을 끈끈하게 해주는 매개체, 추억을 저장해주는 저장소로 여깁니다. 저희 제품인 헤네스 브룬은 장난감을 뛰어 넘는 하나의 문화이자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

 

유아동 전동차 시장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어 넣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헤네스가 그 주인공. 헤네스는 중국제조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유아동 전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유아동 전동차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에 역수출 하고 있는 것이다. 임관헌 대표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가 장난감을 뛰어 넘어 국산 토종기업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 대표가 유아동 전동차에 있어서 이렇듯 강한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이유다. 기술력과 디자인. 현재 소비자들이 많이 알고 있는 BMW, 아우디 등의 유명 브랜드를 딴 유아동 전동차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단순 주행이 기능의 전부다. 또 급출발, 급제동으로 경미한 부상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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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헤네스는 경남 창녕에 제조공장을 두고 국내에서 100% 생산하는 ‘Made in Korea’ 제품이다. 부품공급이 언제든지 가능하고 A/S과정이 어렵지 않다. 전동차 본체에 태블릿PC를 장착, 차체에 문제가 생길 때 자가진단이 가능하고 배터리 교체나 점검사항을 미리 알려준다. 또 천천히 속도가 올라 최대 시속 8km까지 가속되며 5세 미만 아동은 리모콘으로 부모가 조정해 주고 5세부터 8세까지 직접 운전하면서 타기 때문에 사용기간도 길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도 게임, 동요, 노래 등의 콘텐츠를 삽입해 단순히 타고 다니는 장난감의 개념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놀이문화인 셈.

 

디자인에 있어서도 유명 외제차를 그대로 축소시킨 중국 제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현재 헤네스에는 세단, SUV, 스포츠카 등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모두 헤네스에서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모델이다.

 

임 대표는 유명 외제차를 그대로 카피해 축소하면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축소하면서 차체 비율이 맞지 않아 디자인과 탑승자세가 기형적이 됩니다. 헤네스는 그런 단점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유아동 전동차로 디자인하고 생산했기 때문입니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

 

헤네스라는 브랜드는 2008년에 생겼지만 기업의 규모가 작은 탓인지 생산부터 판매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혁신성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현재 2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동차 수입을 희망하며 러브콜을 보내는 국가도 50개국이 넘는다.

 

헤네스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국내보다 1.5~1.8배 비싼 가격으로 해외시장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같은 제품을 국내보다 해외에 더 싸게 파는 경우와는 상반된다. 이에 대한 이유를 임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그 가치를 더 인정받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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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단순히 디자인만 따온 시중의 여러 장난감 자동차들은 해당 브랜드에 비싼 로열티와 라이선스를 지불합니다. 우리는 토종기술로 고퀄리티의 전동차를 만들고 해외에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외화를 벌어들이는 애국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국내에서도 적은 가격은 아니다. 태블릿PC가 장착돼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안전까지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최소 50만원부터 100만원대까지로 형성돼 있다. 중국산 제품이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50~60만원인 것에 비교하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도 선뜻 사주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일명 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헤네스는 유아동 전동차 브랜드의 명품으로 꼽히며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전동차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들이 더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유쾌한 현상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임 대표는 평소 튜닝에 관심이 많던 아버지들이 헤네스를 사서 자녀와 함께 꾸미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RC카처럼 조종하면서 취미생활을 합니다.”

 

비싼 돈을 지불했지만 전동차를 탈 수 없는 나이가 됐을 때 애물단지가 될 걱정도 적다. 전동차 내의 태블릿PCTV를 연결해 삽입된 콘텐츠를 함께 이용할 수도 있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

 

지금은 승승장구 중이지만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국내에 유아동 전동차 생산시설이 전무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다. 작은 부품 하나까지도 공을 들이지만 가끔 발생하는 불량품을 보는 것도 마음 아픈 일이다.

 

헤네스 브룬이 탄생하기까지는 아이디어 회의부터 디자인, 시장조사, 디자인 완료, 설계, 시제품 생산, 검토 등의 단계를 거친다. 서울 본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하고 R&D센터에서 설계를 마치면 창녕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60여명의 직원이 각자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어 오늘날 유아동 전동차의 글로벌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해외 명차 제조회사인 B사에서 자신의 엠블럼과 헤네스 엠블럼을 같이 단 자동차를 만들자는 솔깃한 제안도 해왔다. 그러나 임 대표의 결정은 단호했다. 헤네스만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헤네스가 꼭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다. 지금은 유아동 전동차지만 성인들이 타는 실물의 전기차를 만드는 것. 사실 지금도 축소된 전기차를 만들기 때문에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헤네스가 간직한 또 앞으로 지켜야할 경영방침이나 기업의 가치는 어떤 것일까? 임관헌 대표는 헤네스가 바로 기업 가치라고 설명했다. “헤네스(HENES)는 행복(Happy), 강인함(Energetic), 새로움(New), 우아한(Elegant), 안전함(Safe)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저의 5살짜리 아들이 헤네스 자동차를 탑니다. 제 아들이 타는 자동차인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정직하고 믿을 수 있게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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