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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 47.51%…8일 결과 발표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3-06 (월) 08:57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모바일 투표 둘째 날인 5일 47.51%로 조사돼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직 ARS투표도 남아 있어 총 투표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투표율에 당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본인에게 유리한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놨다. 이번 전당대회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로 넘어가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높은 투표율이 결선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5일 국민의힘은 "제3차 전당대회 2일차 투표율은 47.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총 책임당원 83만7236명 중 39만7805명이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5시 모바일투표가 마감되고, 이후 6일부터 이틀간 ARS투표가 추가로 진행된다.

이는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했던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최종 투표율이 45.36%(모바일 36.16%, ARS 9.2%)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모바일만으로 최종 투표율을 넘어선 셈이다. 당시에도 '역대급 최고 기록'이었는데, 바로 갈아치웠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첫날 투표율이 34.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반 국민의 참여를 배제하는 '당원 투표 100%'로 룰을 변경하면서 '그들만의 리그'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량을 비교해 보면 당권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주자들의 검색량이 급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하루 만에 사퇴한 '정순신 사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함께 터진 점도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상대적으로 멀어지게 했다.

높은 투표율에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본인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투표율 반란, 바닥 당심은 안철수를 향한다"며 첫날 표출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은 놀라울 정도였다.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비정상과 불공정을 단호히 심판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당대표를 뽑겠다는 당원들의 의지가 거세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기현 후보도 본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부 후보가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마치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반란군이라도 되는 양 매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을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이제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 단합하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며 본인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천하람 후보 또한 이날 경남 창원 마산부림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천하람 태풍"이라며 "저희는 개혁세력이기 때문에 조직표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모바일투표에서 굉장히 높은 투표가 나왔다는 것은 국민의힘의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 그리고 윤핵관들이 마치 당이 자기들 것인 양 가짜 주인행세 한 것의 심판 투표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투표율이 높다는 것만으로 누구한테 유리하다고 얘기하긴 어렵다"면서도 "후보자들의 아전인수격 주장도 다 일리는 있다. 다만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보려면 투표한 사람들의 나이·지역·성별 등 구체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당대표 선거의 결선행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 평론가는 "그만큼 선거가 치열하고 2~3등 후보들에게도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라며 "만약 사람들이 '어차피 김기현이 당대표가 된다'고 본다면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다. 김기현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투표하는 사람들도 있는 등 어느 후보 한쪽으로 쏠린다고 보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초반 흐름과 다르게 최종 투표율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상대적으로 모바일 투표에 비해 ARS는 투표율이 굉장히 저조하다. 예상보다 현재까지의 투표율이 8% 정도는 높지만 대통령실의 강력한 액션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제 투표를 할 만한 사람들은 다 들어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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