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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5兆 사들인 개미 라인야후 사태에 전전긍긍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5-10 (금) 07:13


네이버 소액주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자사 지분을 일본 자본에 매각하라고 요구하면서다.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 95만여명이 네이버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네이버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는 올해 1조4827억원어치 네이버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이차전지주 삼성SDI(8274억원) LG화학(6986억원) 엔켐(4719억원)보다 더 사들였다. 향후 성장할 인공지능(AI) 시장을 고려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네이버 주가는 올해만 17.23% 하락하는 등 내리막을 걷고 있어 대부분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해 네이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15만5614명 가운데 85.86%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6.05%였다.


이런 상황에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사내 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라인야후 지분을 내주는 상황으로 흘러가자 개인 투자자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네이버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증권가는 대체로 침착한 분위기다. 3월 5일 일본 총무성의 1차 행정지도 이후 이날까지 발간된 국내 증권사 보고서 중 라인야후 매각 가능성을 이유로 네이버 목표가를 낮춘 곳은 교보증권 한 곳뿐이었다. 당초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사업적 시너지가 크지 않았고, 라인야후의 성장성도 둔화 추세라는 이유에서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지분을 반씩 나눈 합작사 A홀딩스를 통해 라인야후를 갖고 있어 라인야후의 순이익의 32.3%에 달하는 만큼만 지분법으로 인식한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순이익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보유 지분을 모두 팔지 않는 한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 일본 인터넷 시장 성장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일본은 디지털 광고나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국내보다 성장 속도가 늦지만 그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일을 통해 네이버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요 사업의 통제 권한이 얼마나 중요한지 복기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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