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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땅'으로 끝난 전당대회 마지막 합동연설회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3-04 (토) 08:18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마지막 당대표 후보 토론회는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1위인 김기현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후보가 경쟁 후보들의 공세에 정면 반박하면서 후보들이 서로 언성을 높이거나 발언을 끊는 사례가 속출했다.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두고 안·천 후보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이 안 나올 경우 치러야 하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공동의 적'에 집중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양측의 연대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문제에,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정책 비전 제시에 주력했다.

3일 채널A가 주최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에만 제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당할 수 있다는 등 위험한 발언을 여러 개 쏟아내셨는데, 이런 불안한 후보가 어떻게 총선을 지휘하시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또, '김장연대'로 김 후보를 사실상 지지했던 장제원 의원이 했던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란 말이 틀렸다며 김 후보에게 "장 의원이 틀렸다고 왜 말하지 않는 것이냐. 연대했다면 당연히 말씀하실 권리가 있다 생각했는데, 권리가 없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에 이른 과정을 '학교폭력'에 빗대기도 했다.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에게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당권주자에게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게 정상적인가. 제가 봤을 땐 정무수석을 잘라야 할 정도"라며 의견을 물었다. 이에 김 후보가 "대통령을 끌어내 '윤안연대'를 하니 그런 것"이라고 반박하자 "윤심을 가장 많이 끌어들인 건 김 후보님 아닌가. 윤심이 본인에게 있다, 대표주자다, 제일 많이 마케팅했다"고 다시 받아쳤다.


천 후보는 이어 밸런스게임에선 '워크숍에 가서 한 방을 쓸 사람'으로 '윤핵관'과 '처럼회' 중 윤핵관을 고르면서도 "장 의원께서 우리 당과 대통령을 아끼신다면 단순히 백의종군 수준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고려해보는 것이 우리 당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아니면 서울 동작을에 와서 나경원 전 의원과 경선을 통해 겨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 연대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천 후보는 당 대표에 '나 아니면 이 사람'을 찍는 코너에선 안 후보를 택하며 "한국과 일본이 싸우다가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일이 맞서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며 "넓게 봤을 때 개혁 성향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연대 과정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며 "결선투표에 제가 가든, 안 후보가 가시든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이 내키지 않는 사진 같은 모습은 연출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필요하고, 지지자들도 납득할 만한 연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도 김 후보의 울산 땅 문제를 지적하며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필패한다는 답이 이미 나와 있다"며 "김 후보가 온갖 의혹에도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믿는다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다니는데, 만약 총선에서 질 경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겠다는 얘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함께 문제의 울산 땅은 물론 또 다른 상가 부지를 거래하며 부동산 관련 사건을 의뢰하기까지 한 인물에 대한 정체를 묻기도 했다.



김 후보는 "1994년 땅을 사면서 알게 됐고, 소송은 이미 20~30년 전 일인데 전혀 기억 못 한다. 1998년에도 그저 같은 교회 교우였다"는 한편 관련 의혹 제기는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으며 상대적으로 정책 비전 제시에 집중했다. 다른 후보들에게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관련 형사소송법, 국회법 개정 △코픽스 산출에 공공의 참여와 검증 △소득 수준과 연동한 과태료 부과 제도 도입 등 의제를 제시한 것이다.

다만 그러면서도 자신이 소유한 땅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황 후보 등에 대해선 "연결도로는 제 땅 밑으로 지나가는 터널로 100% 공사 돼 개발이익이 없다. 최근 절 공격하시면서 이 땅이 '평당 44만 원'이라고 했는데, (인근 임야인 이 땅값은) 3만 원짜리 땅을 쪼개 판 기획부동산 사기로, 실제론 3만 원 수준"이라며 "객관적인 사실에 맞게 황 후보께선 사과하는 게 맞다"고 강조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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