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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왜 쳐다만 보고 있었나·납득 안 돼”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11-07 (월) 19:21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당시의 대응에 대해 “현장에 나가 있었는데도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며 경찰을 질책했습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 회의에서 격앙된 어조로 윤 청장을 향해 “우리 경찰이 그런 엉터리 경찰이 아니다. 정보 역량도 뛰어나고”라며 이처럼 따져 물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아마 초저녁부터 한 오후 5시40~50분쯤부터 사람들이 점점 모이고 6시34분에 첫 112신고가 들어올 정도가 되면 아마 거의 아비규환 상황이 아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인원 통제 권한이 없었다는 경찰 측 해명을 꼬집으며 “그 상황에서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인파 관리의 기본 중 기본은 밀집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이것은 어디 구석에서 벌어진 게 아니라 주(主)도로 바로 옆 인도에서 벌어진 사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되면 주도로를 당연히 차단했어야 한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어디에 있나. 경찰에 있다”며 거듭 질책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은 예방도 물론 하지만 사고 발생 직후부터 119 구급대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고 사고를 막는 것은, 그리고 위험을 감지해야 하는 것은 경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이 통상 수집하는 이 경비 정보, 여기에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다든지 하는 그런 정보를 일선 용산경찰서가 모른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생각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나가 있지 않았느냐. 112 신고가 안 들어와도 조치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며 “제도가 미비해서 대응을 못 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나, 이 말”이라고 책임자들의 발언을 추궁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가 제도가 미비해서 생긴 건가. 저는 납득이 안 된다”며 “저런 압사 사고가 일어날 상황이고, 6시 반부터 사람들이 정말 숨도 못 쉴 정도로 죽겠다고 하면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걸 조치를 안 해요?”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 맞다”라면서도 “이것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려면 보고 체계가 신속하게 작동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이 비공개회의에서 있었던 윤 대통령 발언을 공개한 것은 회의 내용을 국민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누구를 특정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모든 국민이 가진 의문이자 안타까움, 답답함을 말씀한 것이다.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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