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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정말 참담하다…국가애도기간 선포”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10-30 (일) 10:41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밤 서울 용산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참담하다. 일어나선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에 명복 빌고, 소중한 생명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사태 수습까지 국정 최고 우선순위를 본건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 지원에 빈틈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이번 핼러윈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축제 긴급점검을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없이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향했다.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찾아 대책회의를 주재한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이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각적인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

정말 참담합니다.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습니다. 먼저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 의료 체계를 총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관계 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사고 원인의 파악과 유사 사고의 예방이 중요합니다. 본건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행안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트 핼러윈을 맞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태원을 찾은 가운데 이태원동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정치권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정 위원장은 "휴일 새벽에 전해진 이태원 참사 소식에 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저 역시 새벽에 깨어 늘어나는 사상자 숫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대미문의 대형 안전사고"라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도 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번 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축구장 압사사고로 170여 명이 사망했을 때 우리는 남의 나라 일로, 강 건너 불처럼 생각했다. 그런 끔찍한 일이 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외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장소에서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 달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불요불급한 행정적인 보고,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활동과 사고 수습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또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있어야 하겠다"며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예방조치들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하겠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오늘(30일)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믿어지지 않는다. 놀랍고 참담하다"며 "갑자기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 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뤄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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