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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도 넘는 발언' 경고…이준석 딱 한마디 "푸하하하"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8-20 (토) 10:07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19일 "당헌 및 당규에 따라 '당의 윤리의식 강화'와 '기강 유지 및 기풍 진작을 위해'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중하게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국민의힘 당원 누구든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있어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하여 당의 위신 훼손, 타인의 모욕 및 명예 훼손,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등 당원으로서 품위 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는 것에 대해 예외 없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정하게 관련 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문제가 된 구체적인 사안이나 특정 당원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비대위 출범 이후 이준석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의힘 및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당 내홍이 심화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국민의힘이 당내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정치적 자정 능력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기대마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은 현재의 정치적 위기에 대해 누구의 책임을 묻기 이전에 위기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집권여당의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김건희 여사의 펜카페 회장을 지냈던 강신업 변호사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청구서를 제출했다. 그는 "(당규에 따르면) 실정법 위반과 분탕질에 대해 징계 사유로 삼고 있고, 징계를 받은 자가 계속해서 분탕질하면 더 중한 징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주호영 비대위 출범 이후 이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깊은 당내 갈등을 겪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중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의원들이 굉장히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아무리 (마음이) 넓더라도 (이 전 대표가) ‘개고기’, ‘이 XX’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대통령도 사람인데 (포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청년 당원들조차도 등을 돌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대표가 대통령을 공격하는 행위는 당 주류가 자초한 것”이라며 비대위가 이 전 대표의 복귀를 위한 유권해석을 해 정치적 타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을 모르는 갈등에 홍준표 대구 시장은 “지엽말단적인 건수만 붙잡고 서로 손가락질만 열중하는 구질구질한 정치들만 한다”며 “한쪽은 오래된 성추문으로 공격하고 한쪽은 되지도 않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대응한다. 구질구질하게 살지들 마라”고 일갈했다.

 

조해진 의원은 19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순히 집권당의 대표로서 대통령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직언하고 쓴소리하는 차원을 넘어버렸다"며 "일대일 대립 구도를 만들어서 정치적 위상을 키우겠다는 것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계속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폭로하고 또 확인도 되지 않은 건데 들었다고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 XX, 저 XX' 말했다고 얘기하지 않았냐"며 "어떻게 보면 일종의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옥쇄 작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100일 기자간담회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맞받아친 것을 언급하면서 "그렇게 자극하고 도발하고 대통령을 싸움판에 끌어내려고 하는 의도가 보이는데 같이 맞장구 쳐서 되겠냐"며 "(제가) 하고 싶은 애기가 있어도 못 하는 환경이 돼 버리는 것"이라고 짚기도 했다.

당내 비윤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당무 복귀를 전제로 한 당헌 개정안을 제시하는 등 이 전 대표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 "국민도 속았고 나도 속았다"고 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또 "옥쇄 작전은 쌍방이 다 죽을 수도 있지만 본인이 죽는 경우도 많다"며 "지금 이렇게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이 전 대표도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느 순간이 되면 본인도 그걸 인식할 것"이라고 했다.

친이준석계로 꼽혔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이 전 대표에게서 돌아섰다. 정 전 최고위원은 19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당 내홍과 관련해 “분열은 곧 공멸, 이것은 역사적 법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선당후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당대표라면 어떤 식으로든 본인의 희생을 통해서 혼란을 수습하고 이렇게 갔어야 하는데 자꾸 분란만 만들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 안 된다, 대의를 위해 사퇴하는 게 맞다, 대장의 길을 가라고 조언한 것도 그런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거다. 지금 국민들이 이 전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고 보고 정치를 해야 되는데, 본인이 속해 있었고 대표였던 공동체를 힘들게만 만들고 있으니까 초심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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