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의원총회를 열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추인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
115명 가운데)
73명이 참석해 5선인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데 대해 반대 의견 한 분도 없이
100%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화상 의총은
16분만에 종료됐다. 의총에서 주 의원 임명안에 대한 반대의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비대위 기간과 성격에 대한 논의도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는 주 의원이 비대위원들과 상의해서 성격과 기간을 정하는 것이 옳다는 게 권성동 원내대표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국위원회는 오후 3시
30분부터 회의를 재개해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에 대한 표결절차에 착수한다.
앞서 전국위는 비대위원장 임명권자 부재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했다. 기존 당헌·당규는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에게만 부여했다. 이준석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고 당무에서 배제됐을 뿐 아니라, 비대위 도입에 반대한다. 자신의 대표직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권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는 비대위원장 임명권 자체가 없었다.
한편 권 직무대행은 문자 파동 등 실책으로 리더십 위기를 겪자 직무대행직 사의를 밝히면서도 원내대표직에 대해선 별도 언급을 삼가고 있다. 일부에선 원내대표직도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의총에서 압도적 표를 얻어 선출된 원내사령탑을 존중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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