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510건, 최근 1 건
 

 

바이든, 한국에서 받은 마지막 질문은 ‘원숭이두창’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5-23 (월) 08:27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2일 오산 공군기지 방문을 끝으로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 윤석열 대통령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당신을 신뢰합니다(I trust you)"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25분쯤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 차량으로 떠날 때 두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식으로 '엄지척'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핵심 참모는 출국 직전 대통령실 관계자에 전화해 바이든 대통령이 "진정한 유대(genuine connection)가 형성된 것을 느꼈다. 행복한 방문(happy visit)이었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 참모는 "백악관 참모들이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impressed)"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헬로(Hello)"라고 말한 뒤 잠시 뜸들이다가 "끝(Period)"이라고 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공동성명에서 유사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확장억제수단으로 '핵 방어능력'을 언급했음에도, 이번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머문 기간 비판성명이나 무력도발에 나서지 않았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땅에서 기자한테 받은 마지막 질문은 다름아닌 ‘원숭이두창’에 관한 것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우려해야 한다”고 답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미 언론은 “원숭이두창에 관해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최초”라고 보도했다.

23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3시26분 오산공군기지에서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순방국인 일본으로 출발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직전 취재진과 짧은 문답을 나눴다. 기자는 북핵 문제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또는 앞으로 일본에서 할 일 등을 묻는 대신 “원숭이두창에 관해 실무진으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까지 보고받지는 못했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그것은 모두가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무척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미 보건당국의 현 상황 대처와 관련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그것에 이용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확산한다면 중대하다는 점에서 걱정된다”고 했다. 코로나19에 이은 또다른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비화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답변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곧 탑승 절차를 완료했고 에어포스원은 일본으로 떠났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 등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원숭이두창 발병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속히 보도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처럼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중이 특히 공포를 느끼는 대목은 얼굴을 시작으로 다른 신체부위에 발진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원숭이두창이란 이름 자체가 실험실 원숭이한테서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유래했다.

대부분 몇 주 안에 회복되지만 의료환경이 낙후한 아프리카의 원숭이두창 치사율은 최대 10%에 이른다. 미 CDC는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려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에서 동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하며, 환자는 다른 사람들과 격리하는 한편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c)대한방송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