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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퇴임 후 대통령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4-28 (목) 07:34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7일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제발 퇴임하신 후에는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며 “퇴임 후에 (정치권 등에서)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손 앵커가 예의가 없었다, 강한 질문이 많았다는 지지자들 얘기가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지자들은) 그렇게 느낄 수 있을지 모르나 손 앵커의 역할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리한 질문들을 해야만 하는 입장이고 그런 질문이 나와야만 대통령이 말씀을 아끼셨던 부분을 다 꺼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기 바란다’고 할 수도 있지만, 논쟁적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마지막 회고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런 구도가 더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인이 하고 싶으신 말씀을 다 하신 거 같은 걸 느꼈다”면서 “그동안 문재인정부 전체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프레임들, 적극적으로 공박하지 못했던 것들까지도 대통령께서는 다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개된 방송에서 손 전 앵커와 팬덤 현상의 긍·부정 효과를 둘러싼 인식차로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것에 대해서는 제 의견을 말하지 않겠다”며 세 차례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또 ‘배타적 분위기에 팬덤 밖 합리적 비판자들은 지지층 주장에 동조하기 어렵다’는 문제 제기에 문 대통령은 “혐오·차별의 편가르기 정치가 문제”라며 “일부 소수 지지자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대담에서 밝힌 ‘제왕적 대통령제 프레임’ 씌우기 문제 인식에 관해선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대통령이 마음대로 사용한 적이 있느냐 혹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양쪽 측면을 같이 생각해보라고 던지신 말씀”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본인에게 부여된 권한을 행사하면 그것을 제왕적인 리더십이라고 이야기하고, 그것도 하지 않으면 ‘답답하다, 고구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은 헌법 안에서 진행되어야 하고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할지라도 여론과 국민의 생각을 읽어가면서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대담에서 “제가 제왕적 대통령이었을까”라고 반문하며 “아예 왜곡된 프레임을 (씌웠다)”고 보수진영을 향한 강한 문제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탁 비서관은 ‘퇴임 후 잊힌 삶을 살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말씀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게 가능할지는 저는 잘 모르겠는데 본인은 정말 잊히고 싶어 한다”며 “퇴임 후에 대통령을 걸고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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