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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의전 논란에 “모두 제 불찰…끝까지 책임”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2-10 (목) 09:31


과잉의전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직접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진정 어린 사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사안을)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 이 지점이 굉장히 가혹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9일 MBN ‘뉴스파이터’에 나온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김씨의 사과를 생방송으로 본 직후 “(김씨가)이 상황을 보면서 정말 힘들게 결단했고, 국민들 앞에 나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이야기를 했고,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남 대변인 이후 발언하면서 수 차례 눈가에 손을 가져가 눈물을 훔쳤다.

남 대변인은 “다른 시각에서 보는 분들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본다. 이 지점이 굉장히 가혹한 것 같다”며 “후보 배우자가 진심 어린 말씀을 했고, 수사상황이고 감사상황인 것을 다 담아서 이후에 일 처리도 다 하겠다고 하는데 여기에 더 무슨 말을 보태고 할 수 있는 말이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씨가 직접 지시하거나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 더 드러난 게 없어서 더 설명할 게 없었을 것”이라며 “제보자와 배 전 사무관의 관계가 드러나, 그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명확하게 제보자는 피해자라며 사과했다”고 김씨를 옹호했다. 배 전 사무관은 김씨의 과거 수행비서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약 8분간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며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허리를 숙였다.

회견문 낭독 이후 기자단과의 일문일답에서는 ‘법인카드 유용 부분을 포함해서 인정하는 사실관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구체적인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씨는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자 A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2018년 지방선거 후) 경기도에 처음 왔을 때 (A씨의 상급자인) 배모 씨가 소개해줘서 첫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전부다. 그 후에는 소통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보자 ㄱ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김혜경씨는 정작 중요한 질문, 꼭 답해야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며 “‘법인카드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수사, 감사를 핑계로 선거일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와 의구심을 결코 잠재울 수 없을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말로는 책임을 진다고 하나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사과의 형식은 있었으나 알맹이는 쏙 빠진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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