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511건, 최근 1 건
 

 

野 2030 당원들 경선 비판…윤석열 45.8% VS 이재명 30.3%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1-11-07 (일) 17:37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후유증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큰 폭으로 앞선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에 최종 패배한 것을 두고 2030 당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국민의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다. 홍 의원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에게 크게 앞섰음에도 당원투표에서 밀려 대선 후보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 섞인 반발로 해석된다.

 

6일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홍 의원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경선 결과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글이 수천 건 올라왔다. 홍 의원 지지자로 추정되는 당원들의 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 누리꾼은 “모처럼 보수에 젊은 바람이 불었으나 차려진 밥상을 스스로 걷어 차버렸다”고 적었다. 그는 감정적인 어조로 국민의힘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가며 “당심이 민심을 거스른 노인당에는 2030도, 미래도 없다. 탈당하겠다”고 덧붙였다.

30대 당원이라고 소개한 다른 누리꾼은 “이준석 대표의 부임을 시작으로 외골수 홍 후보가 시대 흐름에 맞춰 젊은 층과의 소통 창구를 여는 등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였다”며 “그런 모습을 오래 지켜보고 국민의힘에 표를 주겠다고 결심했지만 홍 후보가 탈락한 이상 정권교체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날을 세웠다. 이 누리꾼 역시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을 역선택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윤 후보 측 분석에 불쾌감을 토로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작성자는 “홍 후보에게 향한 2030의 지지에 민주당 색을 입히며 역선택, 위장 당원 취급을 했다” 고 지적했다.

전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는 최종 득표율 47.58%를 기록하며 훙 의원(41.50%)을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경선에는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절반씩 반영됐다. 홍 의원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48.21%를 획득하며 37.94%를 받은 윤 후보에게 앞섰다. 하지만 당원 투표에서 득표율 34.80%(126519표)에 그치며 득표율 57.77%(2134표)를 기록한 윤 후보에게 압도당했다.

홍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은 윤 후보의 선출 이후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노인정’으로 깎아내리며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탈당 신고서를 작성해 게시하는 인증 글이 여럿 올라왔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서 탈당 신고서를 발급받아 각 시도당에 팩스로 제출하면 탈당 절차가 완료된다.

이들의 반발은 민심이 반영되지 않은 당심에 대한 분노로 읽힌다. 당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중장년·노년층이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면서 2030세대가 지지하는 홍 의원이 낙마했다는 주장이다. 세대 갈등으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으로도 볼 수 있다.

 

윤 후보로서는 흔들리는 2030 세대 표심을 다잡는 것이 남은 경선 과정에서 풀어야 할 주요 숙제가 됐다. 이준석 대표 역시 이 점을 의식한 듯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마포구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각자 달라 낙선한 후보를 지지했던 분 중 낙담해 탈당 등 행동을 하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PNR과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응답률 5.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윤 후보가 45.8%를 기록하며 30.3%의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간 격차는 15.5%포인트(p)로 오차 범위(±3.1%p) 밖이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7%,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 창당 준비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0.9% 뒤를 이었다. 그 외 인물이 3.5%, 없음이 9.2%, 잘 모름은 2.3%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는 윤 후보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의원의 주요 지지층으로 알려진 20대에서도 33.6%를 획득했다. 23.2%의 이 후보와 약 10%p 차이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제쳤다. 서울에서 윤 후보는 42.6%, 이 후보는 35.7%를 기록했다. 호남에서 윤 후보는 22.0%, 이 후보는 49.2%였다.

‘지지 의사와 상관없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항목에서도 윤 후보는 47.9%를 얻으며 이 후보(35.6%)에게 승리했다. 이어 안 후보 2.7%, 심 후보 1.7%, 김 전 부총리 1.4% 순이었다.

 

<저작권자(c)대한방송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