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512건, 최근 1 건
 

 

文, 교황에 방북 요청…"초청하면 가겠다"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1-10-30 (토) 08:55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방북 의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바티칸 현지에서도 그 실현 가능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면서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적극 화답하면서 방북 논의에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방북이 가시화된다면 문 대통령의 임기가 6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하던 평화 프로세스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티칸 현지에서는 일단 2018년 10월 첫 방북 제안 때와는 달리 미국에서 문 대통령, 교황과 가톨릭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고, 북한 사정에 정통한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장관으로 입성해 교황을 보좌하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티칸에서 오래 체류한 한 한인 사제는 "2018년 당시보다 교황 방북을 추진할 수 있는 외교적 여건은 더 나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결국 관건은 교황 방북 성사의 열쇠를 쥔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다. 교황청의 외교 프로토콜상 교황이 외국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그 나라 정부의 초청장이 있어야 한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 한국의 대선, 교황의 건강 문제, 중국의 대응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섣불리 그 가능성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교황청은 이날 문 대통령의 교황 알현과 관련한 성명에서 "양국 간 상호 좋은 관계와 가톨릭교회가 사회에 제공하는 긍정적인 공헌에 대한 사의가 표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간의 대화 증진과 화해를 위해 전개되는 특별한 노력"을 언급하면서 교황과 문 대통령이 "연대와 형제애를 바탕으로 한 공동의 노력과 선의가 한반도 평화·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희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대한방송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