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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北 초청하면 응답”…文 대통령, ASEM ‘비핵화’ 외교

기자명 : 이창화 입력시간 : 2018-10-19 (금)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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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을 공식화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재인정부의 노력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2015년 미국과 쿠바 수교 당시 막후 중재를 수행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엔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맡게 됐다.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게오르그 간스바인 바티칸 궁정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교황청에 도착했다. 이후 수행원은 물론 김정숙 여사도 교황청 내 ‘배우자의 방’에 머무는 가운데 홀로 2층 교황 서재로 이동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방문했지만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다”며 “오늘 세계주교대의원회의 때문에 아주 바쁘실 텐데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현택 신부만 통역으로 배석한 가운데 단독 면담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간 방북 논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교황의 방북을 제안하자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적극적인 환대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공식 초청장 발송 수락 여부를 묻자 교황이 곧바로 수락 의사를 밝힌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평양 방문 직후 김 위원장의 교황 초청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교황청에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을 허용한 것은 교황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아가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 역할과 남북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서도 “두려워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교황이 한국에 대해 보여준 애정에도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2014년 교황이 방한해 세월호 유가족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꽃동네 주민 등 사회 약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한국에서 미사를 집전했을 때 위안부 할머니들이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며 그때 상황을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쿠바와 수교할 당시 협상을 적극 중재한 바 있다. 교황은 오바마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인도적 해결책을 요청했다. 미국과 쿠바 대표단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정치범 교환 협상도 타결토록 지원했다.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면 쿠바에 이어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도 한층 탄력 받을 수 있다. 미국 보수 진영의 반대 여론에 직면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대북 협상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이날 미사에서 한국말로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는데, 대전교구장인 유홍식 주교가 미사 전에 직접 한국어 발음 방법 등을 도와준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파롤린 국무원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기 전에 잠시 한국어 과외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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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파롤린 국무원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기 전에 잠시 한국어 과외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졋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이날 미사에서 한국말로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는데, 대전교구장인 유홍식 주교가 미사 전에 직접 한국어 발음 방법 등을 도와준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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