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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함께 北 가는 비건… "대북 협상 전문가"

기자명 : 양성현 입력시간 : 2018-08-25 (토)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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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초 신임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스티븐 비건(55) 포드자동차 국제담당  부회장과 함께 방북한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동시에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사전 포석으로 비건 특별대표를 내세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 북한을 찾아 비핵화 문제를 협의한다고 밝혔다. 비건 신임 특별대표도 동행하게 된다. 이번 방북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으로, 구체적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포드 자동차의 비건 국제담당 부회장을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2월 조셉 윤 전 특별대표의 은퇴 이후 공석이었다.

비건 특별대표의 임명은 미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핵화 협상 등 대북정책을 전담하는 통로가 부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셉 윤 특별대표 은퇴, 수전 손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사임 등으로 대북문제를 이끄는 공식 라인은 모두 비어있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는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막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이끌었다. 비건 특별대표는 앞으로의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무를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사전 포석으로 비건 특별대표를 내세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는) 아마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긴 과정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나는 오래 걸리는 과정에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비핵화 협상의 장기화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폼페이오 장관도 “우리가 가야할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모른다”며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기존 제재에 대한 지속적인 시행을 배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장기화를 불가피한 수순으로 인정하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으로 협상을 관리하기 위한 인사로 비건 특별대표를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직업’으로 꼽히는 미국 국무장관직을 수행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북·미 비핵화 협상 상황을 일일이 챙길 여력이 없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 이란 핵문제 등 폼페이오 장관이 관여하고 해결해야 하는 이슈가 너무 많은 상황이다. 북핵 문제만큼은 비건 특별대표가 책임지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2월 말 은퇴를 선언한 조지프 윤 전 특별대표의 후임으로, 실무급 북·미협상을 총괄하게 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일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슈들이 쉽지 않고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험난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건 특별대표 선임과 관련해 “비중 있는 분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방북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게가 실려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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