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연희동에 사는 일가족 3명(아버지, 어머니, 딸)은 지난 5월27일부터 21일째 현재까지 실종상태다. 당시 저녁식사를 마친 후부터 일가족 3명은 휴대폰 전원이 꺼진 채 21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와도 연락이 안 되고 있다.
실종된 가족 중 딸 이지선(29)씨는 2013년에도 납치·감금됐던 사실이 있다. 그 당시 가족의 장남 이모(34·경기 파주)씨는 주도적으로 딸(동생)을 차량으로 납치해 감금 장소까지 동행했다. 이 내용은 딸이 직접 작성한 피해사실 확인서에 세세히 적혀있다.
이지선씨는 2013년 3월 부모와 오빠(장남)에 의해 납치·감금‧폭행을 당한 후에도 무차별적인 폭언과 함께 식칼로 협박을 받는 등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미 한차례 피해 경험이 있는 만큼 경찰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함에도 “수사 중이니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등 인천 서부경찰서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장남이 일가족의 실종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확실한 정황이 있다. 하지만 경찰은 장남을 수사하기는커녕 “가족들은 안전하게 잘 있다”는 장남의 말만 대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피연은 인천 서부경찰서에게 “장남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모든 수사력을 총 동원해 일가족을 속히 찾아내라. 윤종기 인천지방청장은 부실·미온적 수사를 진행한 인천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을 당장 징계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