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제3자 뇌물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이 대표 측을 향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음 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등 기업들이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데 이어 이 대표 본인에게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하면서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네이버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제2사옥 신축 인허가를 받는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과 관련,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수사팀은 최근 희망살림 상임이사를 했던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네이버 계열사 대표 등 관련자들도 불렀다.
지난 9월엔 2015년 두산건설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해주고 그 대가로 50억원을 성남FC에 내도록 한 혐의로 두산건설 전 대표와 김모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기소하며 공소장에 ‘김씨가 이재명, 정진상 등과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과 울진, 강원 강릉 등지에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을 떠난 상태다. 이어 23일에는 강원 춘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오후엔 원주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23일 오후에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고돼 있다.
이 대표 측은 추후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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