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27일 인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동원과 조상우를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22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 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인천 남동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넥센은 이날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동원은 넥센의 주전 포수, 조상우는 간판 마무리 투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해 박동원·조상우를 참가활동 정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부정행위 또는 품위손상행위 사실이 인지된 경우, 그에 관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서 당사자에 대해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직무)을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가 소명될 때까지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이 기간 중 보수도 받을 수 없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경찰 조사에서 ‘강압이나 폭력은 일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두 선수의 범죄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 혐의가 입증된다면 엄하게 처벌해야 하고 강력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주장에 희생돼서도 안 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피해 여성의 친구는 경찰에서 “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두 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두 선수는 “억울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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