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송연합뉴스 최아름기자] 현재 구속 수감 중인 김경숙 이화여대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장학생으로 만들기 위해 학사규정을 바꾼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학장이 박 모 기획처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17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 모습>
김 의원에 따르면 김경숙 전 학장은 2015년 9월 최순실 씨를 만난 이후인 9월 15일 체육과학부 수시전현 실기우수자 학사관리 내규(안)을 만들었다.이 내규는 정 씨와 같이 실기우수자로 입학한 학생들이 담당교수 재량의 과제물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대체할 수 있게 하고, 입학시 C급 대회실적(전국 체육대회, 협회장기대회 3위 이상)만 있어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학점을 최소 B 이상을 줄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내규 개정안은 체육과학부 학사 운영에 그대로 반영돼 실제로 정씨가 출석도 하지 않고 과제도 제출하지 않은 지난해 여름 계절학기 수업에서 B+를 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정황상 최경희 총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조직적 개입과 묵인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유라 장학생 만들기 시도의 전말을 낱낱이 밝혀 교육농단을 뿌리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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