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송연합뉴스 최아름기자] 롯데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 교환 계약을 연기하고 있어 사드의 연내 배치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부지 교환 계약을 1월 중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약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롯데상사 소유 부지인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하고,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와 교환 계약을 1월중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롯데 측이 교환 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미루면서 계약 체결 역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의 이러한 태도는 중국 측의 보복성 규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에 진출한 롯데 전 사업장에 대한 세무조사와 소방, 위생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롯데 면세점에서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달하고 있는 등 중국의 압박에서 롯데 측이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롯데 측은 이러한 의혹에 "감정평가가 늦어져 지연됐을 뿐 사드 배치에 미온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드 배치 부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사진
(출처: 롯데스카이힐c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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