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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국회의장,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16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다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12-09 (금) 07:31


정세균국회의장,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16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다

 

[대한방송연합뉴스 오양심주간]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 여사),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으며, 특히 김대중평화센터 기념식장에서 정세균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했고, 전남과 경북 대학생 각각 5명에게 영·호남 상생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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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국회의원>


이날 장학금을 받은 전남 학생은 박세륜(목포대학교 지적학과 1), 박진주(동신대학교 도시계획학과 4), 봉시은(목포대학교 사학과 3), 조봉균(세한대학교 소방행정학과 4), 김진관(전남대여수캠퍼스 의공학과 2) 5명이며 이번 장학금은 전남과 경북에서 대학생 모두 10명을 선발해 각각 2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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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 여사>


영호남 상생 장학생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동서화합과 인권보호, 평화정착의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고, 영호남의 상생발전과 미래인재를 공동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제안한데서 비롯되었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지난해 9월 영호남 상생발전과 국가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영호남 청년인재의 공동 육성을 위해 각 1억 원씩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으로 김대중 평화센터에 기탁한 바 있다.

 

다음은 정세균국회의장은 개회사 전문이다.

 

[개회사전문]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 행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국회의장 정세균입니다.

 

오늘 평화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김대중 대통령님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행사>에 함께 하신 여러분께 주최 측을 대표하여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뜻깊은 행사를 함께 준비해주신 강만길 고문님을 비롯한 서른 세분의 고문님과 장충식 공동위원장님 그리고 김대중평화센터,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관계자 여러분께도 크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그 누구보다 가슴이 뭉클한 분들이 바로 우리 이희호 여사님을 비롯한 유족 여러분일 것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해주신 이희호 여사님, 감사합니다.

 

내빈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님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을 향한 대통령님의 불꽃같은 삶,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당연한 평가였습니다. 스웨덴 사회민주당은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정당차원에서 추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로마 바티칸 주교단체, 국제엠네스티 등 해외 인권단체들 역시 대통령님을 노벨평화상 수상 적임자로 강력하게 추천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저명한 학자들 또한 이구동성으로 김대중 대통령님이 노벨평화상의 최적 수상자임을 여러 차례에 걸쳐 추천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나서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을추천하고 축하했던 것입니다.

 

특히 대통령님께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신 2000년은, 전 세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새롭게 다지는, 뉴밀레니엄의 첫 해이자, 노벨평화상 제정 100년을 맞는 해였습니다. 이는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인류의 새로운 천년을 여는 세계사적 의미는 물론이고, 세계평화를 구현하기 위한 노벨평화상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 하겠습니다.

 

내빈 여러분,

부끄럽게도 대통령님께서 평생을 바쳐 노력하셨고, 노벨평화상 수상의 직접적 동기가 된 남북 화해 협력과 동아시아 평화는 여전히 우리에게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북한의 일방적인 핵 개발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새로운 갈등과 긴장국면 속에 있습니다. 20세기의 유물인 냉전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남북관계 역시 화해와 협력이 넘치고, 평화통일을 꿈꾸던 대통령님 시대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남북은 일촉즉발의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활기가 넘쳤던 개성공단은, 재가동의 기약도 없이 공허한 폐허로 방치된 채, 이제는 엄동의 삭풍만 횡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은 더욱 더 혼란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일궈놓은,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헌법정신은 유린되었습니다. 법치란 미명 아래 인권마저 억압당하고 있습니다. 소위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로 급기야 국가의 최고지도자가그 권위를 잃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평생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민족통일과 민주주의의 영원한 불꽃으로 사셨던, 대통령님을 뵙기가 너무도 부끄러운 심정입니다. 오히려 우리 국민들께서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횃불을 밝혀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빈 여러분,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인도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대통령님은 저에게 정치적 스승이자 어버이 같은 존재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더 없이 영광스럽고, 그래서 더욱 죄스럽고, 그래서 더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많은 분들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수상 16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대통령님의 뜻과 삶을 다시금 새기고, 우리들 스스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결의의 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계기로 대통령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 평화 그리고 희망이 넘쳐나는 대한민국, ‘평화와 희망의 하모니가 우리 대한민국으로부터 전 세계로 울려 퍼지는 그날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 행사를 주최하는 공동위원장으로서, 행사준비를 위해 수고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희호 여사님의 건강과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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