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해 실시한 1차 경선에서 '텃밭'인 광주 등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당내에선 "현 민주당 체제에 대한 심판"이라는 주장과 "'찐명(진짜 이재명계)'에게 당했다"는 지적 등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광주, 전북, 제주 지역 등 총 21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지역 중 현역 의원이 고배를 마신 곳은 5곳으로 모두 호남과 제주에선 패했다.
광주 북갑에선 조오섭 의원이 정준호 변호사에게 패했고, 북을에선 이형석 의원이 전진숙 전 광주시의원에게 밀렸다. 광주 동남갑에선 당 원내대변인인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에게 패해 탈락했다.
전북 익산갑에선 초선인 김수흥 의원이 18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이춘석 전 의원에게 자리를 다시 내줬고, 제주 제주시갑에서도 송재호 의원이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에게 패했다.
현역 중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남인순(서울 송파병), 정일영(인천 연수을), 맹성규(인천 남동갑), 조승래(대전 유성갑), 임오경(경기 광명갑), 이학영(경기 군포시), 윤후덕(경기 파주갑),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 등은 모두 경선에서 승리해 총선 본선행을 확정했다.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경선 결과 공표 시점 이후 48시간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