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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직 사퇴… 결단 전엔 이준석 만나 창당 만류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12-14 (목) 09:16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당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면서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나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나의 몫”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자진사퇴는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지 280일 만이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와 인요한 혁신위원회와의 갈등 등이 이어지면서 책임론이 거세지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 사퇴로 지난 3·8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 지도부 탄생을 견인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는 이틀 새 ‘동반퇴장’하게 됐다. 직전 당대표였던 이준석 전 대표가 2년 임기를 다 못 채우고 13개월 만에 퇴진한 데 이어 김 대표까지 조기하차하면서 지도부 체제 불안도 국민의힘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다.

내년 4월 10일 실시될 총선이 13일 기준 11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김 대표 사퇴로 인해 국민의힘은 시계제로 상황에 빠졌다. 여권 내부에서는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윤재옥 원내대표와 외부 인사의 ‘투톱 체제’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동비대위 체제의 전례가 없어 윤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나 비대위 체제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사퇴 입장문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언급하기는 어렵겠지만 김 대표의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에게 지역구가 있는 울산 출마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됐다. 하태경 의원은 김 대표 사퇴 발표 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방향으로 출구전략을 당이 함께 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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