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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나경원 “당 분열 우려”…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1-25 (수) 12:17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반윤 프레임'이 공고해지는 데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 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여일간 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며 “어렵게 만든 정권의 성공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 총선 승리는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 윤석열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다”며 “제가 그 역사적 대장정을 국민, 당원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선 안 된다”며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인 만큼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결심한 구체적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제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며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며 “국민들께 좋지 않은 모습은 보여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게는 출마 결정보다 불출마 결정이 훨씬 더 어려운 결정이었다. 솔로몬 재판의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섭니다.
지난 20여일 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어렵게 만든 정권의 성공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
총선 승리는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저는 오늘 제 결정을 국민과 당원들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합니다.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습니다.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습니다.
제가 그 역사적 대장정을
국민, 당원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입니다.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간곡한 호소를 남깁니다.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입니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됩니다.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입니다.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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