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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41.0도·서울 39.6도 111년 사상 최악의 `폭염`

기자명 : 양성현 입력시간 : 2018-08-02 (목)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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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30.3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폭염 속에서 사상 최고기록이다.

 

8월 첫날 서울 최고기온이 39.6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홍천과 서울의 일 최고기온은 각각 41도, 39.6도였다. 이는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씨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94년 7월 24일(38.4도)이었다. 홍천의 경우 76년 만에 역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전국에서 40도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렇게 열 누적 효과가 계속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져 다음날은 더 더워질 가능성도 높다”고 관측했다.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국 아파트 곳곳에서는 정전 비상이 걸렸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오후 7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도 “전날 밤 전력 사용 급증으로 몇 개 동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오늘도 정전이 우려되니 에어컨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주민 김모(27)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니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다고 하더라”며 “오전부터 가만히 있어도 현기증이 날 지경인데 에어컨을 켜지 말라고 하니 조금 당황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정전 대란은 앞으로 더 심해질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여름 아파트 정전 건수는 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달 한 달간 전국 아파트에서 접수된 정전 신고는 모두 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건)보다 111.6% 늘었다. 한전 관계자는 “모두 전력 부하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아파트 자체 설비가 고장 난 경우”라며 “이달 전력사용량이 또 증가하면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 대란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유례없는 더위에 길거리에서 탈진하거나 실신했다는 사례도 잇따랐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후 3시50분까지 모두 20여건의 열탈진·열실신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3시18분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던 58세 여성이 급격한 의식 저하를 보이며 쓰러져 행인이 신고했다. 영등포구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일하는 시공업체 사장 성모(49)씨도 “인부들 모두 수분 부족으로 쓰러지지 않기 위해 식염포도당정을 하루에도 6개 이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특히,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 지역은 계속해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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