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전날 2차
TV토론회에서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질문한 데 대해 “확실한 자책골”이라 평했다.
천 후보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후보가) 요새 전략적인 사고를 못하시는 건가, 왜 이렇게 여유가 없으신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해당 질문을 받았을 때 “제 표정을 자세히 보시면 웃었다”며 “제 입장에선 너무 잘됐다는 것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바이든’이라고 답할 것이 명확해서 또 물어보는 것은 의미가 없고 차라리 입장이 애매한 안철수 후보한테 해야 이게 의미가 있다”며 “(김 후보는) 이번 선거가 당원 100%라는 것에 너무 꽂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는) 자신이 ‘날리면’ 후보라는 것을 어필하려는 취지 같은데 이것은 당원들 중 ‘날리면’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이슈가 다시 나오는 것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의 해당 질문을 두고 “당원들만 불편해할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실에 계시는 수많은 분들도 이 이슈가 재점화되는 것을 불편해하실 것 같다”며 “어제 토론회 끝나고 김 후보가 전화를 받으셨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천 후보를 지지하는 이준석 전 대표 역시 전날 TV토론 후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실에서 언급 안 했으면 하고 있었지 싶은 ‘바이든’, ‘날리면’ 질문을 김 후보 측에서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전날 진행된 TV토론에서 천 후보를 향해 “MBC 편파 방송에 관해 묻겠다”며 윤 대통령의 지난해 뉴욕 순방당시 불거졌던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소환했다. 김 후보는 해당 논란에 대해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거기서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생각에) 변화가 없는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천 후보는 “여전히 ‘바이든’ 맞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 캠프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에 대해 "이 정도 논란이 되면 이거야말로 블랙홀이 된다"며 "털고 가셔야 되는데 이게 털어질지가 지금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가) 참 답답하실 것 같다. 딜레마"라며 "이게 해명이라고 하시지만 끝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임위에 계셨다든지 아니면 울산 고문 변호사를 하셨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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