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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4개 부처 개각…김현미·이정옥·박능후 교체, 4개 부처 개각 단행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12-05 (토) 14:03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부동산 정책 수장을 맡아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코로나19 국면에서 막말로 논란을 빚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일단 개각 대상에서 제외된 가운데 청와대는 조만간 2차 개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안부, 국토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했다.

우선 진영 행안부 장관 후임으로 3선 전해철 의원이 내정됐다. 전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이른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내기도 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3철 가운데 처음 입각한 케이스로 기록된다.

1962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시 합격 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200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당선을 돕기도 한 원조 친노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민정수석을 지냈으며, 2012년 경기도 안산에 출마해 당선된 뒤 3선을 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회를 두루 거쳤고 21대 국회에서 정보위원장을 맡았다.

청와대는 전 의원에 대해 "돌파력과 리더십, 당‧정‧청의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재난관리 체계의 강화,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 또 정부혁신 등의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특히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서 중앙-지방 간의 균형 발전을 잘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반동안 국토부를 이끌었던 원년 멤버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격 교체되고, 후임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내정됐다.

최근 전세난에 이어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으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책 쇄신 차원에서 국토부 수장을 교체한 것이다.

다만 청와대는 김 장관에 대한 경질성 인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질은 아니다"면서 "그동안 (김 장관이)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요구들이 있었고 좀 더 현장감 있는 체감형 정책들을 추진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변창흠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학자 출신으로, 도시계획 및 주택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서울 주택도시공사와 한국 토지주택공사에서 주택공급 도시재생 등 직접 담당해 이론과 실무 겸비했다는 평가"라며 "현장의 높은 이해와 정책 전문성 바탕으로 국민들 느끼는 주거문제를 더 정확히 진단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더 가속화하는 등 주택정책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과 국민적 염원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역시 원년멤버로 오래 전부터 교체설이 있었던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후임에는 문재인 정부 초반에 복지부 차관을 맡았던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발탁됐다.

전북 태생으로 행정고시 31회 출신 권 후보자는 복지부에서 기획조정실장,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요직 두루 거쳤다.

청와대는 "권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차관을 지낸 행정전문가로, 우리 정부 복지 정책의 초석 다지는데 기여했다"며 "오랜 정책 경험과 외유내강 리더십으로 코로나에 선제 대응하고 국민 건강과 일상을 안전히 지켜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러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으로는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발탁됐다.

정 이사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를 기록한 여성학 전문가로, 참여정부 시절에 인사수석과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와 부총장을 거쳐 현재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한국여성학회장 등 여성복지 영역에서 여권신장 앞장섰다. 전문성과 정책경험을 바탕으로 성폭력 대응과 피해자 지원체계 강화 등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사회 각계와 적극 소통하며 성평등사회 실현 아동청소년 보호 등 여가부 핵심 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단행한 4개 부처의 장관 개각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준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등 각종 현안에 밀리면서 시기적으로 다소 늦게 발표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1차 개각을 시작으로 조만간 2차 개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윤 총장의 징계를 추진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일단 유임된 가운데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인사 여부와 원년 멤버였던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교체될지도 관심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인사의 수요 등은 예견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보궐선거와 관련된 인사 수요가 있어서, 다음번 수요가 있을 수는 있다"고 추가 개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야권은 이번 개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빠진 것을 두고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그냥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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