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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딸 김복동 장학금 의혹에 "허위 주장"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05-31 (일) 08:27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딸의 학비를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으로 냈다는 조선일보 30일자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의 SNS 활동은 지난 13일 이후 17일 만이다.

이날 오전 조선일보는 윤 의원이 2012년 3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모씨,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68만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하여 나비기금의 세 번째 출연자가 되었습니다"는 글을 근거로 "윤 의원이 딸 학비를 '김복동 장학금'으로 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저와 제 자녀는 나비기금에 기탁한 것이지 수혜를 받지 않았다"면서 "제 자녀를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이라고 표현한 내용은 '김복동 장학금'과는 무관하다. 해당 표현은 김복동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글보다 한 달가량 앞선 2012년 2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을 공유했다. 이 게시글에는 윤 의원이 당시 김복동 할머니로부터 딸의 학비에 보태라며 '돈 봉투'를 전달받았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당시 김복동 할머니가 윤 의원을 방으로 불러 돈 봉투를 내밀었다. 윤 의원이 거부하자 김 할머니가 "저게 아빠 감옥에 간 뒤에 아빠도 없이 태어나서 외롭게 자라서 늘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우리 일 하다가 너희 부부가 만나 결혼하고 OO를 낳았는데 내 가슴이 우째 안아프겠노? 내가 등록금을 다 해주고 싶지만 사정이 넉넉치 못해 이것밖에 준비 못 했다. 이거 안 받으면 내가 상처받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윤 의원은 해당 게시글에 "김복동 할머니의 장학금을 받았다"면서 "할머니 감사합니다"고 남겼다. 이를 종합하면, 윤 의원은 당시 김 할머니가 개인적으로 준 용돈을 '장학금'으로 인식했고, 딸을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이라고 표현한 것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김복동 장학금'은 윤 의원이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을 언급한 2012년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5월에 제정됐고, 한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대학생 자녀에게 장학금이 지원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김복동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시작돼 올해 2회째 진행됐다"며 "조선일보가 보도한 '김복동장학금'은 '나비기금'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해당 계좌에 모인 후원금이 윤미향 개인과 가족에게 쓰였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또한 이날 설명문을 통해 조선일보가 제기한 또 다른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정의연의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위안부 전시회' 명목으로 수천만원대 정부 보조금을 탔음에도 예정일이 지날 때까지 개최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개최일을 넘긴 시점에 일방적으로 정부 측에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보조금을 환수해야 하는 '약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정의연은 "조선일보의 기사는 정대협 측에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박물관의 전시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의연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공공 박물관들이 휴관 중이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또한 2020년 2월 26일부터 5월 11일까지 휴관했고, 전염병 확산 정도에 따라 재개관과 휴관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정으로 여러 논의를 거쳐 박물관 사무처는 당초 5월 6일부터 개최하기로 했던 전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계획변경 요청을 위해 동북아역사재단에 '전시 변경에 대한 절차'와 사업변경 진행을 위해 문의했지만 재단 측에서 별도의 회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박물관에서 5월 15일 사업기간변경요청 및 변경사업계획서를 재단에 발송했지만, 현재까지 응신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복동 장학금’은 지난 2016년 5월 김 할머니가 5000만원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연)에 전달하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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