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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자유와 평화를 찾은 물속의 스타는 누구?

기자명 : 최연순 입력시간 : 2016-08-02 (화)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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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자유와 평화를 찾은 물속의 스타는 누구?

 

[대한방송연합뉴스 최연순기자]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유스라 마르디니(18)에게 조국 시리아는 지옥이었다. 총알이 날아다니고, 곳곳에서 포탄이 터지는 전쟁터였다. 그는 목숨을 걸고 시리아를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소녀가 조국 시리아를 탈출한 뒤 자유와 평화를 찾은 곳은 바로 물속이었다. 물속엔 적어도 전쟁이나 내전 같은 건 없었기 때문이다.

 

리우올림픽은 물속에선 시리아인과 독일인·난민을 구분하지 않아요. 한국인들도 우리를 많이 응원해 주세요.” 난민 대표팀(Refugee Olympic Team) 자격으로 리우 올림픽 여자 수영 100m 자유형과 접영에 출전하는 수영선수 마르디니는 1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르디니는 내전으로 인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던 집이 파괴되자 지난해 8월 탈출을 결심했다. 언니 사라와 함께 소형 보트에 올라탄 그는 조국을 떠나 망망대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자유를 얻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깜깜한 밤, 6인승 보트는 난민 20명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멈춰 섰다. 모터가 작동하지 않는 사이 바닷물이 무릎까지 차 올랐다. 2012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시리아 수영대표로 출전했던 마르디니는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차디찬 바다로 뛰어들었다. 마르디니 자매가 보트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악전고투를 벌인 끝에 4시간 만에 도착한 곳이 그리스 레스보스 섬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자유를 얻은 마르디니는 독일 베를린에 정착했고, 올림픽 사상 최초의 난민 대표팀에 뽑혔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마르디니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올림픽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2020년 도쿄 올림픽에 나가는 게 다음 목표다. 4년 뒤엔 난민팀이 아니라 당당하게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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