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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시] 간극(間隙) 청계 정헌영

기자명 : 김조영 입력시간 : 2018-03-13 (화)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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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통한 아비의 눈물 손정민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오직 하나뿐인 나의 분신(分身)이며 한없이 든든한 삶의 버팀목이었는데 설날을 이틀 앞두고 마흔여덟의 삶을 다 채우지도 못한 채 기어이 돌아올 수 없는 눈물의 강을 건너 멀고 먼 북망(北妄)의 길로 떠날 줄은 몰랐으니 이 아비의 가슴은 터질 듯한 아픔으로 먹장구름으로 깜깜한 심정인데 삭막한 이승에 홀로 남은 이 아비는 단장(斷腸)의 슬픈 눈물로 어둔 창밖을 본다 늦은 어둔 밤 홀로 반짝이는 하늘의 별은 미소 띤 너의 모습을 담고 창가에 소롯이 내리고 섧디섧은 이 아비는 소리 없는 통곡으로 아픈 가슴에 별을 닮는다 돌아올 수 없는 아득한 망각의 눈물 강을 건너 별나라 별꽃이 된 엄마 곁으로 떠난 아들아.! 이제는, 보고 싶어도 영영 볼 수 없는 이별만큼이나 큰 외로움에 애틋한 그리움으로 울고 있는 이 아비의 아픈 마음이 보이느냐 삭막하고 막막한 이승에 홀로 남은 아비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의 굴레 속에 갇혀 독거노인이 된 고독이란 이름이 더더욱 섧은 가슴을 너무 깊게 후벼 파고 있지만 촉촉이 눈시울 적신 이 밤도 멀고도 먼 북망(北妄)에 머무는 너의 모습을 떠올리다 절절히 섦은 비통함을 목젖 너머로 삼키며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불심(佛心)으로 부디부디 극락왕생(極樂往生)하길 기원하는 아비의 마음이란다. 2018.02. 홀로 남은 아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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