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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 제주 노선 재취항. 사드로 막힌 금한령 풀리나

中 항공사들, 사드로 중단된 한국행 노선 운항재개 채비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17-10-29 (일) 10:25


   


막혔던 하늘길 다시 뚫려
12월 28일부터 매주 3회
지난 3월 중단됐다 복항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완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는 가운데, 한때 4분의 1까지 떨어졌던 중국발 제주행 항공편 운항이 복원될 전망이다. 중국 저가항공사인 길상항공(사진)은 지난 3월 운항을 중단했던 상하이(上海)∼제주 노선을 올 연말부터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한·중 해빙 무드와 함께 중국 관광객 방문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지 관심이 모인다.

길상항공 관계자는 “중국 본사가 상하이∼제주 정기편 노선을 복항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오는 12월 28일부터 주 3회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상항공은 올해 초까지 상하이∼제주 노선을 주 9회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금한령’을 내린 이후 운항을 완전히 중단했다.

길상항공은 최근 제주공항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 횟수) 확보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슬롯 배정이나 스케줄 확정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포화상태였던 제주공항 슬롯은 중국 항공편이 급속도로 감소하면서 중국 대신 일본과 동남아행 항공편을 늘리도록 조정된 바 있다.

슬롯 배정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길상항공 측으로부터 ‘제주공항 운항을 재개하면 슬롯을 배당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있었다”면서 “아직 공식 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반납한 슬롯을 어떻게 채울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었다”면서 “슬롯을 다른 노선에 활용할 수도 있겠으나 이 경우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민하던 차였다”고 말했다.

중국은 박근혜정부가 지난해 2월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린 이후 지속적으로 보복 수위를 높여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중국 여행사가 한국 여행상품을 팔지 못하게 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한국행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비행기 규모를 줄이거나 노선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 중국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운항을 줄이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 “수입이 미달해 한국행 노선의 좌석 수를 줄이거나 운항을 중단해 기회비용을 줄여야 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 움직임과 맞물려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지난 26일 모습. 뉴시스

하지만 사드 보복 완화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중국 항공사의 한국행 항공편 운항도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동방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상하이∼김포 노선에 띄우던 여객기를 기존 180석에서 300석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한·중 항공편 운항 재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중국 정부가 그동안 관련 업체를 배후 조종하며 사드 보복을 해온 점을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당국 차원의 조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편이 복원된다면 중국 정부의 여행제한 조치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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