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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수필) 지리산을 휘도는 섬진강에서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9-22 (목)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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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지리산을 휘도는 섬진강에서

 

가을이 왔다. 우리나라 영산으로 알려진 지리산 길과 그 밑을 휘도는 섬진강 길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절경이다. 특히 기찻길과 자동차길 그리고 섬진강의 물길이 함께 나있어, 길의 아름다움을 여기에서 찾지 않을까 싶다.

 

지리산은 전북, 전남, 경남 3개도에 걸쳐서 자리한 방대함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어머니처럼 보듬고 안아주는 산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지리산은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의 은신처로 다양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널려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게다가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 마을의 위쪽에 있는 데미 샘에서 시작한다. 데미는 봉우리의 사투리다. 데미 샘이 있는 봉우리의 정상은 천상 데미(1080m)인데, 이 봉우리의 중턱쯤에 데미 샘이 있다.

 

특히 섬진강은 남쪽의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 212.3, 유역면적 4896.5, 한국에서 아홉 번째 긴 강이다. 진안군 백운면과 마령면 등에 충적지를 발달시키고, 성수면으로 흘러 임실군 운암면에서 갈담 저수지로 흘러든다.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부터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도경계를 이룬다. 또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부터 하천 양쪽에 넓고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전체 유역 면적 중에서 전라남도가 47%, 전라북도 44%, 경상남도 9%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도 지리산을 휘도는 섬진강 물길을 따라 남해로 이어지는 풍광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을 것이다. S라인을 그리며 흐르는 곡선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의 몸매를 연상케 한다. 또 금빛 모래톱과 은빛물결이 반짝이는 섬진강줄기의 풍치는 대자연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아름다운 물길 곁으로 기찻길과 자동차길 그리고 자전거 길까지 합세하는 것은 아마도 길에 대한 의미와 곡선의 향연을 펼치는 듯하다.

 

길의 어원을 살펴보자. 길은 사람이나 동물들이 발로 밟고 다니면서 다져진 곳으로 어떠한 일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을 길이라 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길에 대한 의미는 명사나 목적어 뒤에 따라붙는 관형사격이다. , 땅길, 물길, 하늘 길, 자동차 길을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길들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수단과 방법에 이용되는 수많은 길 중에서 지리산을 휘돌며 섬진강을 따라 뻗어가는 길들은 유난히도 아름답고 건강의 길이다. 그것은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섬진강의 청정한 물줄기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산소와 미네랄을 제공하는 근원이기 때문이다.

 

최근 구례군은 섬진강 자전거길 중 동해마을에서 월평다리까지 6.8km 구간이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2016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서 아름다운 자전거 길을 추천받아 자전거와 여행, 홍보 등 관련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접근성과 안전성, 편의시설, 경관, 주변명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한다.

 

구례군은 섬진강과 서시천을 따라 총 48.02km의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세계 철인3종 경기협회(WTC)가 공인한 아이언 맨 70.3 구례 코리아대회가 매년 열릴 만큼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또 자전거길 주변에는 지리산정원(야생화 생태공원, 산림휴양타운 등)과 구례자연드림파크, 한국 압화박물관, 섬진강 어류생태관,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사성암, 운조루 등의 관광명소가 많아 관광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이번에 선정된 자전거길 방문 시 가을에 꼭 가봐야 할 코스로,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과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오산 사성암에 올라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전거 라이딩과 함께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리산을 휘도는 섬진강 길은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사람들의 심신을 단련하는 곳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널려 있다. 지리산 길에는 섬진강 물길을 따라 기찻길과 자동차길 그리고 자전거 길이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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