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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사 원광주지스님칼럼) 나를 버리는 것이 정신수양의 첫 걸음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9-20 (화)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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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사 원광주지)

  천필(특허)처리법

나를 버리는 것이 정신수양의 첫 걸음

 

 

부처님은 6년의 고행 뒤에 보리수 아래서 깊은 사색에 정진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다. 깨달음을 얻은 뒤에 부처님은 대중들을 위해 설법에 나섰다.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 자기를 닦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설법을 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르게 되었다.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가다듬는 수행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정신을 수양하려면 무엇을 먼저해야하는 것일까.

 

먼저, 나 자신을 버려야한다.“나는 없다는 마음으로 집착과 탐욕의 구실이 되는 것을 버리는 게 우선이다. 기도는 나 자신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고, 나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자신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의 싸움은 다른 것이 아니다. 본인들의 일상생활 안에서 스스로 마음과 말과 행동이 일치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기도는 단순히 몸으로 하는 기도가 아니고, 나 자신을 온전히 버리는 것이 수행과 기도의 시작이자 정신세계로 들어가는 첫 걸음이다.

 

정신세계란, 이면을 깨닫고 아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간과하고 있는 마음의 근간을 찾아내는 것이다. 정신세계란 마음, 곧 생각에서 오는 것을 말한다. 정신세계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모든 집착과 탐욕을 비우고 나 자신까지 버릴 수 있어야한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 자신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것이다. 정신세계를 깨닫기 위한 진정한 수행은 일상생활이 수행이자 기도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특정장소가 아닌 본인들이 처한 그 상황과 장소가 수행하는 곳이며 마음과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 바로 수행이다. 본인과의 싸움에서 이기다보면 자신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 부처님은 왕자의 자리를 떠나며 부귀와 권세를 모두 버렸다. 부처님처럼 그렇게 대단한 것은 버리지 못할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탐욕이다. 재물, 애욕, 권세, 명예 등을 탐욕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탐욕을 버리면 버릴수록 인생은 쉽게 풀려간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가 보리수 아래가 되어야하며, 스스로가 부처의 마음이 되려고 노력해야한다. 스님의 삭발은 자기수양의 표현이다. 불교에서 머리카락은 인간사의 번뇌를 상징하며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오욕칠정에서 기인한 잡념과의 단절 의지의 표현이다. 스님이 출가할 때 머리카락을 깎는 까닭이다. 일반 불자들은 스님처럼 삭발을 할 필요도, 보리수 아래에서 수행을 할 필요도 없다. 본인들이 처한 장소와 상황에서 자신을 버리고 번뇌를 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수행한다면 스스로를 통제하여 정신세계를 이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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