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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 시) 가을나무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9-12 (월) 07:31


가을나무

新山 오양심

 

사랑을 하기보다

사랑을 보내기가 더 어렵다

사랑을 보내기보다

그 사랑을 잊기가 더 어렵다

 

잊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은

그리워하는 것이기에

늦가을 석양에 잎새 떨구는

나무들을 보라

 

가지 끝에 매달린

집착의 끈

힘없이 놓아버리는

무념의 나무들을

 

사랑을 위해

사랑을 떠나보내는

목숨을 위해 목숨을 놓아버리는

저 가을나무를 보라

 

-오양심 시집 <서편제>중에서 가을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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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차산 봉사활동중에서/ 김생수, 이영준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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