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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수필) 왜교성을 품은 달빛청춘의 역사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9-08 (목)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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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수필)

왜교성을 품은 달빛청춘의 역사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얽힌 서민들의 아픔을 절절하게 이야기하는 역사소설이 출판됐다. “왜교성을 품은 달빛청춘이라는 청춘역사소설은 21세기에 새롭게 바라보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얽힌 민초들의 애환이다.

 

당시 조선과 일본 그리고 명나라 3국의 격전지였던 순천왜교성 전투의 시작과 끝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는 왜교성을 품은 달빛청춘은 전남지역민들의 애국심과 고초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교만한 자, 백성을 수단으로 여기는 파렴치한 자, 자기만이 살아남기 위해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묵살하는 자들과 싸우겠습니다.”라고 피력했던 장현필 작가는 이 소설을 마무리하면서 주인공 유정을 빌려 사회를 이끌어가는 권력층을 향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역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지혜를 배우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420년 전 정유재란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배경과 흡사한 역사지혜를 알려주면서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나라님은 도망가고 힘없고 가련한 백성들만이 남아 전쟁의 고통과 아픔을 그대로 감수해야만 했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진정 우리는 그 역사 속에서 무엇을 배워 지금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어야 하는지를 장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는 2017년 정유년을 준비하며 지난 우리의 역사를 바로 말하고 싶었다. 20147월부터 20168월까지 2년여 동안 칩거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순천에 있는 왜교성을 중심으로 벌어진 임진왜란에서부터 정유재란까지를 어떤 방법과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가를 밤낮으로 고심했었다. 특히, 정유재란 2년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사랑, 음모와 야망 그리고 민초들의 가슴 아픈 역경 등이 혼합된 왜교성의 비밀이야기를 파헤쳐 2권 분량의 역사 소설로 독자와 만나게 됐다.

 

그는 또 지금까지 제작, 출판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역사는 대부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중심이었고 이충무공의 영웅적인 스토리만을 부각시킨 나머지 민초들의 애환은 묻힌 역사가 되었다며 그 묻힌 역사를 파헤치는 작업에 몰두했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민초가 중심이었고 그 이웃들이 의병으로 활약했었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얽혀있는 민초들의 살아있는 삶, 우리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그 한 예를 들어보자.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 소설은 구상할 때부터 책을 읽지 못하고 성장할 수밖에 없게 만든 대한민국의 교육제도에 아쉬움을 느낀다며 청소년·소녀들과 그들의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청춘들의 시각으로 좀 더 쉽고 재미나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왜교성을 품은 달빛청춘1,2” 역사소설은 한 개인의 욕망으로 시작된 전쟁이 어떠한 아픔과 상처를 주는 지와 욕망의 끝이 얼마나 무모한 지를 정확히 말하고 있으며 전쟁 속에서 이유 없이 무참하게 죽어가는 우리 조상들의 깊은 상처가 그대로 녹아있다.

 

조선, 명나라, 일본이 참전한 처절한 아픔 속에서도 가슴 깊은 곳에서 스믈스믈 피어나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씨줄로 엮고, 왜교성을 축성하면서 짓밟히면 짓밟힐수록 일어서는 들꽃 같은 민초들의 삶들을 왜교성을 품어가는 아픈 이야기에 날줄로 엮어냈다. 아마도 전쟁과 사랑이라는 날줄과 씨줄이 감동과 감동으로 엮고 있는 듯하다.

 

어찌 보면 작품에 등장하는 배경지가 글 속에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실감을 느끼게 한다. 가지 않았어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살아있는 현장감은 작가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발품을 팔았는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순천 왜교성은 물론이고 순천도호부의 읍성 그리고 남해바다, 보성, 고흥, 남해, 여수, 장흥, 강진, 고금도, 묘도, 절이도, 관음포, 광양성, 전주성, 정읍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모든 배경지가 글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그는 420년 전 정유년의 역사를 통해 내년에 다가올 2017년 정유년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대륙의 중국 세력과 해양의 미국과 일본 세력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여전히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사드를 배치해 자력적인 방어를 구축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전쟁이라는 악의 고리에 좀 더 깊게 말려들어가는 것인지 모른다. 참으로 쉽지 않는 약한 자의 서글픔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조선을 둘러싼 명나라와 일본 양국의 주도권싸움과 역사의 소용돌이 틈바구니에서 들꽃 같은 민초들이 나라를 구하고자 앞장선 조선청춘들 즉 이름 없는 별들이 괴물 같은 왜교성을 가슴에 품어내는 서사적인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전쟁은 무서운 것이고 어떤 이유로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장현필 작가와 필자는 수년 전부터 문학예술을 논했었던 선후배지간이다. 평소 예사롭지 않는 눈빛과 준수한 용모로 진정성이 담긴 언행이 오늘에 이르렀는지도 모른다.

 

애독자들은 말한다. “왜교성을 품은 달빛청춘역사소설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재미와 감동이 있고, 소설이 가지고 있는 신선함도 있다고 말이다. 특히 젊은 청춘들이 엄마와 함께 읽는 소설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마침, , , 3국이 참전했던 왜교성 전투의 왜곡된 역사와 그에 따른 이름 없는 민초들의 활동상과 넋을 기리는 정유재란역사연구회가 발족됐다. 당시의 전라좌수사의 역사와 순천도호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그리고 이 기회에 장 작가의 대서사소설과 연계하는 작업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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