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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수필) 참살이와 참가시나무의 가을로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9-02 (금)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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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수필)

참살이와 참가시나무의 가을로

 

전남도가 참가시나무를 숲 속의 전남만들기 9월의 나무로 선정했다고 한다. 요즘 들어 참이라는 글자를 자주 접하면서 참가시나무의 가을맞이를 해볼까 한다. 거짓 없고 진실만을 말하고 강조함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줄 알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임에는 틀림이 없다.

얼마나 거짓투성이의 삶이었을까 얼마나 믿을 수 없는 삶을 살아왔을까? 그렇기 때문에 붙이는 참의 이야기는 궁금증을 더해진다. 어떠한 단어 앞에서도 참을 붙이게 되면 알 수 없는 진정성의 느낌을 받는다.

 

 

웰빙”(참살이)이라는 외래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판을 치듯, 참가시나무를 숲속의 전남만들기 9월의 나무로 선정했다는 것은 전남도의 탁월한 선정이 아닐까 싶다. 현대인들이 믿음을 갖고 곧잘 찾는 친환경의 먹 거리에서부터 건강(힐링)에 이르기까지 참살이는 우리네 삶의 근간이 되고 있다.

 

 

수목학에서 참가시나무는 참나무 과의 상록활엽수로 가시나무 가운데 진짜 가시나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참나무 과에 속하는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600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변종을 포함해 약 45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라는 상록성의 큰키나무로 높이 10-20m. 수피는 짙은 회색이고 원형의 흰 껍질눈이 있으며 동아는 긴 타원형이다. 잎자루는 길이 1cm이고, 잎은 어긋나며 피침 형 또는 피침 상 장타원형으로 길이 10-14cm. 잎 끝은 점차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의 1/3 이상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측맥은 10-12, 잎의 양면, 특히 뒷면에 솜털이 있으나 없어지고 납질이 생겨 흰색으로 된다. 꽃은 5월에 암수한그루로 피고, 열매는 다음해에 가을에 짙은 갈색으로 익는다. 각 두는 7-9개의 동심원 층이 있으며, 겉에 털이 빽빽하게 난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2년차에 익는다. 방풍림으로 심으며, 목재를 건축재, 신탄재()로 이용한다.

 

 

전남에서는 완도 보길도 섬과 완도읍 장좌리 대야저수지 주변, 해남 미황사, 진도 어귀산, 보성 율포면 율포중학교 주변에 집단 자생하고 있다.

 

 

참가시나무(이백저)의 목재는 재질이 단단해서 용재로 많이 사용된다. 열매는 도토리 처럼 묵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잎과 잔가지는 따서 깨끗이 씻어 쪄서 말린 것을 약재로 사용한다. 효능은 위에서 말했듯이 참가시나무 잎을 달여서 마시면 몸 안에 있는 돌이 녹아서 없어지거나 소변으로 저절로 빠져 나온다. 이처럼 참가시나무 잎차는 별다른 고통 없이 몸속의 돌(담석)을 없앨 수 있다.

 

 

잎뿐만 아니라 잔가지나 껍질도 같은 효과를 내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소변을 잘 나게 하고 가래를 삭히는 효능이 있다. 기침을 멈추고 염증을 없애며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해 정력을 세게 하는 효능이 있다.

 

 

참가시나무는 우리의 편의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건강생활에 큰 보탬을 주는 수목으로 전남 숲의 근간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9월의 가을하늘 아래 전남의 숲이 푸르디푸르게 가꾸어 질 것을 기대해 본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네 위정자들의 삶이 생각난다. 참살이와 참가시나무처럼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아야 겠다. 참으로 가당치 않는 생각이라고 꼬집어도 할 말은 없다. 그들의 삶 자체가 위선으로 시작되어 위정으로 끝나는 것을, 알면서도 또 다시 믿어보고 싶다. 그것은 국민을 위한 참정치를 하라는 명령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참살이와 참가시나무처럼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아야 겠다. 참으로 가당치 않는 생각이라고 꼬집어도 할 말은 없다. 그들의 삶 자체가 위선으로 시작되어 위정으로 끝나는 것을, 알면서도 또 다시 믿어보고 싶다. 그것은 국민을 위한 참정치를 하라는 명령과 같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들은 국민을 볼모로 자신의 영달을 꾀하는 집단이 아닐까 싶다. 당리당략과 권모술수는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고수다. 목적을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라도 자신의 영달을 꾀하고 있다. 국민을 기만하는 것은 통례이고 지역감정유발과 국민 분열갈등을 부추키는 언행은 최고도다.

이 가을에 국민혈세를 축내는 위정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참살이와 참가시나무의 삶을 거울삼아야 한다고 말이다. 참가시나무가 전남 숲만들기 9월의 나무로 선정된 이 가을에 그들의 삶도 변해 가기를 학수고대한다. 더욱이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진정한 그들의 행보를 보고 싶다. 국민들의 가을은 맑고 높고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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