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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벗이 미술관’-정신건강 의학과 문화예술 융합

순수예술의 세계, ‘아르브뤼’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8-03 (수) 15:06


용인 벗이 미술관’-정신건강 의학과 문화예술 융합

순수예술의 세계, ‘아르브뤼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대한방송연합뉴스 김동국기자] 아시아 최초의 아르브뤼(Art Brut) 전문미술관인 벗이 미술관(관장 이충순)에서 20167월부터 925일까지 88일간, 특별기획전 우리 밖의 동물원(Outside the Zoo)’을 개최하고 있다.

 

이충순 벗이 미술관 관장은 벗이 미술관을 통해 기존 미술에서 볼 수 없는 국내외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닌 예술 아르브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신건강 의학과 문화예술이 융화된 아웃사이더 아트의 활성화를 통해 용인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힐링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전시뿐만 아니라 신인 발굴 및 재능계발 등의 노력을 통해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힐링을 돕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새롭게 등장한 예술 장르인 아르브뤼를 마음껏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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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뮤지엄 벗이(art museum VERSI)벗이 미술관>

 

한편, 지난해 11월 의료법인 용인병원이 설관한 벗이 미술관은 소외계층, 장애인, 비전문가, 영세민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벗이 미술관은 전시동, 작가동 및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설계 당시부터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관람 이용편의를 도모하고 베리어 프리(barrier free)’ 개념을 도입해 건축한 것이 특징이다. 베리어 프리는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운동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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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뮤지엄 벗이(art museum VERSI)벗이 미술관 이충순 관장>

 

독일 아웃사이더 아트작가 한스 랑그너

2주간 머물며 Free the birdsFlying VERSI with the birdman 프로젝트 진행

 

특별기획전 우리 밖의 동물원(Outside the Zoo)’에서는 국내의 아르브뤼 아웃사이더 작가는 물론, 벨기에 스튜디오 s’,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Creativity Explored’ 작품 전시를 통해 국내외 인사이더, 아웃사이더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패턴과 강한 색감, 자유로운 터치 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들과는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서 신선함이 가득하다.

국내에서는 변대용 작가를 비롯해 안윤모, 이동민, 이정윤, 정기호, 신동민 작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벨기에의 가브리엘 에브라르드와 조지안 헤르망, 독일의 한스 랑그너, 미국의 앤드류 리 등 국내외 정상급 작가들의 기라성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평생을 분열증으로 고통을 받으며 현재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아흔 살의 불굴의 천재화백 정기호 작가는 유희하는 듯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자신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새를 즐겨 그려 버드맨(Birdman)으로 불리는 독일 아웃사이더 아트작가인 한스 랑그너는 밑그림 없이 바로 물감 작업만으로 대작을 완성하는 즉석 예술가로 유명하다. 그는 2주간 벗이 미술관에 머물며 함께 꾸미는 체험 존 ‘Free the birds’와 야외 플레이그라운드를 직접 제작하는 ‘Flying VERSI with the birdman’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특별 행사도 갖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람객들은 한스 랑그너 작가와 함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수 있고, 작업 진행도 보면서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현장에서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주어져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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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뮤지엄 벗이(art museum VERSI)벗이 미술관 전시실 내부>

 

 

 

조현병 환자의 치유 극대화 위해 설립된 회사 ‘()벗이

 

아트 뮤지엄 벗이(art museum VERSI)’는 의료법인 용인병원이 세운 아르브뤼 전문 미술관으로, 미술치료와 연계한 아르브뤼 또는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선두 주자이다. 벗이 미술관은 연면적 1,600규모로 전시동, 작가동, 카페동 등 총 3개동으로 이뤄져 전시 관람과 함께 힐링과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무료로 개관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과 노유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최첨단 배리어 프리 설계공법을 적용했다.

 

한편 용인정신병원 재단에서 건립한 미술관이지만 지역 사회를 위한 공헌사업에도 벗이 미술관은 한몫하고 있다. 용인정신병원 자회사 ()벗이는 장애인 위주로 구성된 회사로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도우면서 조현병 환자들의 치유 극대화를 위해 설립된 회사이다. 현재 장애인 78명이 근무 중이며, 이들은 주로 용인정신병원에서 안내, 경비, 청소 등의 비교적 단순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벗이 미술관과 함께 자리한 카페 브뤼에서는 ()벗이의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해 누구에게나 편견 없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벗이 미술관은 작업 치료의 중요 역할은 물론, 적절한 장애인 직업재활 전문가를 개입시켜 장애인 대상 교육, 인턴 등 다양한 직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 당사자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기초로 정신장애의 요소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발전시켜 대중에게 장애의 편견을 깨고, 미술과 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 시킬 목적을 갖고 있다. 또한, 미술품 위탁판매, 기념품 판매 등을 통해 작가들이 직업예술가로서 경제활동 할 수 있도록 장려, 간접적 고용 형태의 프리랜서를 육성해 장애인의 고용을 확대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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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웃사이더 아트작가 한스 랑그너>

 

이충순 관장은 비주류 예술, 특히 장애인의 예술 홍보와 상업적 활동의 매개체로써, 특히 정신 장애의 편견을 깨는 공익적,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비전으로 벗이 미술관을 운영하겠다고 정신과 의료인의 철학을 밝혔다.

 

한편, 의료법인 용인병원유지재단은 2003년부터 세계보건기구 협력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해 분기별 직업재활 포럼과 WHO정신보건재활 국제학술대회를 15년 이상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어 대한민국 정신보건 현황과 정책을 견학하고 배우기 위해 수많은 해외 전문가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 방문 시 필수적으로 둘러보아야 할 코스로 지정해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의 유수 미술관, 갤러리, 의료기관 등과 협력하여 해외전시와 홍보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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