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냥, 출구 없는 산속의 추격전
[대한방송연합뉴스 이창화기자] 영화 <사냥>은 2016년 6월, 관객들의 심장을 쥐고 흔들 영화이다. 추격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특성에 한국적인 정서를 완벽하게 접목시킨 <사냥>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다.
<사냥>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산이라는 공간에 갇힌 채 서로 충돌하는 인물들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인물들이 추격전을 벌이는 산 속은 표지판도 이정표도 없는 미로와 같은 공간이라는 특성만으로도 서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는 엽사 무리와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는 기성과 양순, 생존을 위해 무엇 하나 양보할 수 없기에 이들은 팽팽하게 대립한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밖에 존재하지 않는 산 속에서 인물들은 내재되어 있던 탐욕과 욕망을 드러내며 인간의 본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기성의 과거 트라우마가 현재와 맞물리며 이야기는 한층 더 심도 있게 인간의 내면에 대해 파고 든다. “작품에 깔려 있는 정서들이 잘 올라올 수 있도록 드라마를 탄탄하게 세우고 추격전이 더욱 극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연출에 중점을 뒀다”는 이우철 감독의 말이다
<사냥>은 인간의 본성을 투영한 진한 드라마와 실제 쫓기는 듯한 긴박감이 넘치는 추격전으로 심장 조이는 스릴러를 기다려왔던 관객들에게 단비가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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