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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에티오피아를 돕는 빛은 모금

기자명 : 최연순 입력시간 : 2016-02-26 (금)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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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에티오피아를 돕는 빛은 모금

 

[대한방송연합뉴스 오양심주간] 따뜻한 하루(http://www.onday.or.kr/wp/?p=9702)에서 보내는 글입니다. 1951년 4월 13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Janmeda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위기에 처한 나라를 돕기 위한 강뉴부대 파병 출정식이었습니다. 그들이 돕고자 하는 나라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이었습니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약한 나라의 서러움을 너무나 잘 아는 그들은6.25 전쟁이 발발한 아시아의 또 다른 약한 나라를 돕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는 군함에 몸을 실었습니다. 강뉴부대는 16개국 참전군인 중에서도 가장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5차에 걸쳐 6,037명의 참전 하였고, 123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를 냈지만, 단 한 명의 포로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만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의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어떤 참전용사들은 월급을 에티오피아로 보내지 않고, 부대 안에 ‘보화원’이라는 보육원을 만들어, 전쟁고아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잠을 잘 때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줬다고 합니다.


강뉴부대원들은 가족을 뒤로 한 채 이름도 모르는 나라로 목숨 바쳐 싸우기 위해 떠났습니다. 그러나 누구 한 명 강제로 향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은 다르지만,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은 같은 곳을 향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 형제가 전쟁터로 향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Desta와 Mekonen, 자신들의 조국 에티오피아가 위기에 처했을 때를 생각하며, 세계 평화를 위한 집단안보를 실천하기 위해 황제근위병이란 멋진 자리도 버리고, 만류하는 가족들까지 뒤로한 채 죽음이 기다리는 땅을 향해 형제가 뜻을 같이한 것입니다.


64년이 지난 바래진 사진 뒤에 암할릭어의 친필로 그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습니다. ‘한국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열악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생전 처음 겪는 눈이라는 물체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였으나,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Mekonen씨는 지금 소지하고 있는 다 바래진 사진을 볼 때마다, 6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의 추위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모든 걸 버리고 떠난 전쟁터에서 형 Desta씨는 싸늘한 주검이 되었습니다. 조국을 위한 것도 아니고, 가족을 위한 것도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위해 정말 목숨을 바친 것입니다. 


한국 전쟁 발발 후, 목축으로 살아가던 에티오피아에서는 7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80$가 채 되지 않았을 때, 에티오피아의 국민소득 3000$가넘었던 나라가 기울기 시작한 것입니다.멩게스투라는 군인은 그 틈을 타 쿠데타를 일으켜 에티오피아는 공산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공산주의와 싸우겠다고 스스로 지원했던 참전용사들은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산을 몰수하고 직장에서도 쫓아냈습니다. 그래서 6.25 참전 용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에티오피아, 그 에티오피아에서도 더욱 비참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1차 모금도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로 구성된 합창단도 만들고, 장학금 지원을 위해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1차 모금 때 많은 분이 관심과 후원을 해주셔서 1천만 원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월 16일 따뜻한 하루가 그분들께 후원금과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마저 함께 전달하기 위해, 따뜻한 하루 가족 3분과 함께 에티오피아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합창단과 장학금 지원 등을 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으로도 마음으로도 모아야 할 것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2차 모금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희망을 찾아줄 수 있는 작은 빛이 모금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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