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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자영업자, 전국 한밤 차량시위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1-09-10 (금) 09:00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반발하며 처음으로 전국 단위 차량 시위를 벌였다.시위에는 차량 1000대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1시까지 서울·부산·울산·전북 전주·광주·경남 창원·충북 충주·대전·강원 춘천 등 9개 지역에서 1인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비대위 측은 실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참여를 원하는 이들에게 시위 방법을 안내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위를 시작하면서 “현재 자영업자에게만 규제 일변도인 모든 행정규제를 당장 철폐해야 한다. 자영업자는 지난 1년6개월간 66조가 넘는 빚을 떠안았고, 453000개 매장을 폐업했다. 3%대였던 (코로나19) 치명률이 0.1%대로 낮아진 현재까지 방만한 태도로 방역체제 변환을 준비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를 자영업종만이 떠안도록 강요되는 현실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 시위 참가자들은 8일 오후 11시쯤 서울 양화대교 북단 인근에 집결했다. 비상등을 켜고 시속 20~30㎞로 서행했다. 참가자들은 한남대교를 지날 때 일정한 박자에 맞춰 자동차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SOS 신호’였다고 한다.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차에서 내리거나 창문을 내리고 구호를 외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서울에서는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시위는 모두 금지돼 있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 집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참가자들의 예상 경로 곳곳에 21개 부대를 배치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차량 시위가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자영업자들이 8일 오후 11시경부터 서구 시청 인근을 차량으로 행진했다. 부산 지역 자영업자들은 시민공원 남문에서 출발해 송상현광장과 서면 교차로를 지나 자정에 가까운 시각 양정역 부근에서 시위를 마무리했다. 전주에서도 수십 대의 시위 차량이 신시가지와 전북도청, 완산구청, 전주시청 인근을 순회하며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대전에서도 대전시청 인근을 중심으로 차량 시위가 진행됐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로 추정되는 차량을 강변북로 끝 차선으로 유도한 뒤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교를 비롯한 여의도 진입로에서 “비대위의 차량 시위는 미신고 집회로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니 회차해서 해산하라”고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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