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가 있었던 서울 상도동 공사현장 근처의 유치원 건물 철거작업이 이르면 오늘 시작된다.
동작구 관계자는 "현재 압성토 작업(흙을 쌓고 다지는 작업)이 한창"이라면서 "이르면 내일(9일) 오전 압성토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후부터 철거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치원 건물을 철거하려면 중장비들이 유치원 건물과 비슷한 높이로 올라서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 흙을 쌓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8일 오후 현재 25톤 트럭이 흙을 실어 나르고 있으며, 구청 측이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목표로 하고 있는 400여대 분량 중 135대 정도의 분량이 들어온 상황이다.
만약 이 속도가 유지된다면 다음날 오전쯤 작업이 마무리되고 오후에 철거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동작구는 전날 "기울어지는 등 손상이 심한 부분을 우선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을 한 뒤 재사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동작구와 상도유치원 간 수발신 공문에 따르면, 유치원 측은 사고 발생 전날인 5일 건물 기울어짐 발생 등 이상 현상을 동작구 건축과에 알렸다.
유치원 측은 ▲교실 아래 필로티 기둥 균열 및 기울기 발생 ▲옹벽 기둥 끝부분 기울기 발생 ▲구조물 실내외 다수의 균열 발생 ▲옹벽 쪽 외부건물 하부 구멍 발생 ▲펜스 기둥 및 배수로 쪽 이격 등 현상 발생을 구청에 전달했다.
유치원 측은 “옹벽 부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시급하며, 보완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진행하면 위험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아울러 해당 부서의 현장 점검과 시설물 안전성 확보, 옹벽 부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긴급히 요청했다.
동작구는 유치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뒤 사고 발생 당일인 6일 시공사 등 건축 관계자에게 “현장을 확인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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