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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이명희, 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기자명 : 이창화 입력시간 : 2018-05-31 (목)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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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근로자와 가사도우미, 수행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11시간에 걸친 2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당초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씨를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씨는 이보다 이른 시각인 오전 8시20분쯤 서울경찰청에 도착했다. 공개소환됐던 1차 조사와 달리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취재진 모습이 보이자 이씨는 검은 우산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8일 15시간에 걸친 1차 조사에서 일부 혐의만 인정할 뿐 대체로 기억이 나지 않거나 폭언·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거나 기억나지 않았다고 지목한 사건 관련 피해자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씨와 피해자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상습·특수폭행 혐의 등을 적용해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씨는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 인부, 자택 내부 공사 작업자, 경비원과 가정부, 수행기사 등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행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피해자 11명 가운데 10명이 이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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