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는 자리를 통해 이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태신 상근부회장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6차례 연속 임기 2년의 회장직을 맡아 왔으며 다음달 여섯 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의 사의는 더이상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 2021년에도 회장 연임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마땅한 후임자가 나서지 않으면서 회장직을 계속 수행해왔다.
허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전경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4대그룹이 잇따라 탈퇴하는 등 위상이 크게 축소됐다.
허 회장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퇴진을 계기로 전경련에 근본적인 쇄신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의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을 추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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