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760건, 최근 0 건
 

 

‘카카오 대란’ 책임 공방 본격화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10-21 (금) 10:08


경기도 판교 SKC&C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카카오의 서비스가 정상화됐지만, 도리어 책임 공방은 뜨거워지고 있다. ‘미완의 정상화’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원인 규명부터 보상, 책임 소재를 가르기 위한 법정 공방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수습으로 가는 길은 길어질 전망이다.

20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카카오와 SK C&C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 C&C는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에 카카오에 화재 발생을 알렸다는 입장인 반면, 카카오는 같은 날 오후 4시3분에 화재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가 화재를 인지한 시점과 관련해 양측 주장에 30분의 시차가 발생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판교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3시19분이다. 이어 3시22분 소화 설비가 작동했고, 카카오는 5분 뒤인 3시27분 인프라에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인지했다.

SK C&C는 3시33분 화재로 인한 전력 계통 이상으로 카카오 등 고객사들에 서비스 장애가 빚어진 것을 확인했다. 동시에 화재를 신고하고 건물 내 근무 인원 대피를 확인하면서 비상연락망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둔 고객사들에 화재 발생 상황을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점에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다. 고객사 중 하나인 카카오에 3시33분 화재 사실을 알렸다는 SK C&C의 설명과 달리 카카오는 30분 뒤인 4시3분이 돼서야 화재 발생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화재를 인지하기 전인 3시52분에 카카오는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장애를 공지하기는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서비스 장애의 이유는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4시13분부터 카카오는 서비스 복구 처리작업을 시작했다. 4시53분에는 SK C&C로부터 살수를 위한 전원 차단 통보를 받은 뒤 5시2분에 이중화된 데이터센터를 통한 트래픽 분산 처리 작업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SK 측으로부터 연락을 먼저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며 이후 직접 SK에 연락을 취한 후 화재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연락 여부와 관계 없이 이미 서버 대다수가 사용 불가능한 상황이라 시점은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반면 SK C&C는 불이 발생한 3시19분에 이미 데이터센터 내 화재 경보가 울렸다며, 당시 이 건물에서 근무하던 일부 카카오 관계자들은 화재 발생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실제 대피하는 분들 중 카카오 관계자가 있는 데다 저희가 3시33분 비상연락망을 통해 순차적으로 고객사 담당자들과 통화한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서비스가 정상화됐지만 카카오 계열사들은 손해배상 등 각종 소송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에는 지난 16일 개설 이후 현재까지 약 2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대한방송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