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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세 7개월 만에 둔화…채솟값·외식비 '고공행진'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9-03 (토) 09:47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물가 상승세가 7개월 만에 둔화했지만, 추석을 앞두고 채솟값 등 농산물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100 기준)는 108.62로 지난해 8월 102.75 대비 5.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전달인 7월 6.3%보다 0.6%p 축소되며 지난 5월 5.4% 이후 석 달 만에 5%대로 내려갔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매달 전달보다 높았는데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전달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달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202011월(-0.1%) 이후 21개월 만에 전달 대비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가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8월 대비 19.7% 올랐는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전달인 7월 35.1%에서 대폭 축소됐다

지난 7월 25.5%였던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한 자릿수(8.5%)로 내려갔고 경유 가격 상승률도 7월 47%에서 지난달 30.4%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30%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2월 19.4% 이후 6개월 만이다.

석유류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10% 하락했는데, 전달 대비 하락 폭이 1998년 3월(-15.1%) 이후 2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보다 7.0% 오르며 지난 7월 7.1%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잦은 강수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가 27.9%나 오르면서 상승률이 지난 7월 8.5%에서 10.4%로 확대됐다.

호박 가격은 83.2% 급등했고, 배추(78.0%)와 오이(69.2%), 무(56.1%), 파(48.9%) 등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지난달 축산물 가격은 수입 돼지고기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등 정부 정책 노력에 힘입어 상승률이 3.7%에 그치면서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을 전달 수준으로 억제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가격은 지난해 8월 대비 6.1%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 가격 상승률이 8.8%로, 199210월(8.8%) 이후 근 3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축소되면서 물가가 정점을 지났는지가 관심인데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정점을 추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6.3%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7월이 정점이었고,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운선 심의관은 지난해 경우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앞선 1·2·3분기보다 높았던 기저효과도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어운선 심의관은 "최근 하락세인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다시 급등하거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악화하는 등 대외적 변수에 큰 변동이 없는 걸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어 심의관은 산유국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 움직임과 산유국인 리비아 정정 불안을 언급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 상승률은 5.0%로 나타났다. 지난 7월까지 4.9%였는데 0.1%p 오르며 결국 5%대에 진입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지난달처럼 전달 대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한다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아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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