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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고시’ 부활…금융권 채용문 열린다

기자명 : 이창화 입력시간 : 2018-05-14 (월)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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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는 최근 은행권 채용 절차의 모범규준을 만들어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모범규준 초안에는 채용 과정에 필기시험을 둘 수 있고, 면접에는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채용비리로 얼어붙었던 은행권 채용의 문이 하반기에 활짝 열린다. 주요 5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이 하반기에만 180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채용비리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른바 ‘은행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을 부활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금융공기업에 희망퇴직을 독려해 청년채용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제기됐던 채용비리 의혹으로 그동안 은행권의 공채는 꽉 막혀 있었다. 5개 주요 은행은 지난해 2175명을 뽑았다. 올 상반기에 채용했거나 채용예정인 인원은 850명이다. 이를 포함해 올해에만 2600명 이상 뽑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서울시금고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신한은행이 조만간 상반기 공채에 나설 방침이다. 규모는 300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30명)의 10배 수준이다. 서울시와 자치구금고 유치로 인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올해 채용인원을 총 750명으로 확정짓고 상반기 200명의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5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뽑을 전체 인원은 지난해 595명보다 26% 증가했다. 하반기에만 직원을 채용하는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500명, 25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올 상반기 350명을 이미 선발한 NH농협은행의 경우 하반기 채용 계획은 미정이다. 다만 상반기 350명은 지난해 상반기(200명)와 하반기(150명)를 합친 인원만큼이다.

은행들이 하반기 공채 규모를 확대하는 건 상반기에 채용비리 의혹으로 채용을 진행하지 못해서다. 주요 은행들이 신입사원 공채 서류전형에서 학교나 성별, 연령에 따라 특혜를 준 사실이 금융 당국 검사를 통해 드러났고 일부 은행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때문에 올해 채용 전형은 기존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은행고시’라 불리는 필기시험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필기시험 도입, 서류전형 외부기관 위탁, 블라인드 면접, 외부인사 면접 참여, 임직원 추천제 폐지 등을 뼈대로 하는 ‘모범규준’을 금융 당국에 전달했다. 은행들은 부정합격자 발생에 따른 결원 충원에 대비해 ‘예비합격자 풀’도 운영해야 한다. 모범규준은 권고사항이지만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은 은행들이 이를 준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공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는 35명을 뽑는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40명, 수출입은행은 20명, 산업은행은 60명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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