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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보선 '역대급 사전투표율' 22.64%... 여야 "우리가 더 유리"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10-09 (월) 07:54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8일 김태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김기현 대표는 “강서가 서울 25개 구청 중에서 가장 낙후된 동네라는 오명을 벗고 가장 잘사는 구가 될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를 꼭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별 의원과 핵심당원, 지지자들을 활용한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펼쳤다. 민주당에서는 장기간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의 지원유세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6, 7일 진행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여야가 서로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서구가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인 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투표 참여도가 높은 고령층과 20대가 몰린 결과로 해석하며 본투표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선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중 가장 높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극한 대치를 벌이는 여야가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특히 총선을 6개월 앞둔 상황에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마지막 선거여서 여론의 관심도 고조된 결과로 분석된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캠프는 이날 "이번 투표율은 강서구민의 재개발 열망과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기현 대표도 "재개발 열망이 사전투표율로 드러났다"며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었던 지난 16년에 대한) 민주당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선 결과를 윤석열 대통령 거취와 연관 지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총선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총선에 크게 이겨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하는 저의가 있단 생각이 들어 굉장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진교훈 민주당 후보 캠프는 집권 2년 차인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주민들을 투표소로 향하게 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캠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행태에 주민들이 경종을 울리기 위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그런 민심이 역대급 사전투표율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보수층 결집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를 많이 해서 보수층이 본투표 때 결집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로 보면 민주당이 다소 유리한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만 봐선 민주당이 불리하지 않다고 보인다"며 "대통령 임기가 1년 반 지났고 경제가 안 좋아 심판 성격을 가진 선거"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건 응징하겠단 정서가 강한 것"이라며 "보선 결과가 내년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본투표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져 40% 이상 높은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일에 치러지는 보선과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역대 지방선거에서 강서구 투표율은 평균 53% 수준이었다. 1998년 2회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투표율이 평균을 웃돌 경우 민주당 계열 정당이, 그보다 밑돌 경우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했다. 지난해 9회 지방선거에서 김 후보가 당선됐을 때 투표율도 51.7%로 평균보다 낮았다.


여야 지도부는 막판 한 표까지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강서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강서구 한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오후 화곡동 남부골목시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김 후보에 대한 뜨거운 지지가 모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 열기가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등촌동 상가를 돌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에선 단식 이후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대표는 전날 현장 지원 유세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건강상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유세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건강이 허락한다면 본투표 전에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자체적으로 판세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변수를 만들 필요가 없단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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